[노동운동 동향] – 기타동향

서울지역 의류제조업 노조 출범

지난 4월 26일 고려대 신관 대강당에서 서울지역의류제조업노동조합(이하 서

의노)이 새롭게 출범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서의노는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이후 만들어진

청계피복 노조가 명칭 변경을 통해 서울지역 봉제노동자들의 조직을 확대 강화

하기 위한 것이다.

암흑의 70년대 노동운동의 선봉에서 투쟁하였고, 전두환 군부통치 하에서 불

법으로 규정되어 8년간의 합법화 투쟁으로 합법성을 쟁취하였던 청계피복 노조

가 산별노조 시대에 맞추어 보다 발전한 업종별 지역노조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지역에는 30만에 가까운 봉제노동자들이 있는데, 서의노는 현재 서울에서

구로와 관악 일대의 남부지부, 강북과 노원 일대의 북부지부, 장안동, 창신동,

회현동 등을 묶는 청계지부의 3개 지부로 구성되어 전체 30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

이날 행사는 먼저 1시부터 시작된 창립총회에서 청계피복 노조를 서의노로 명

칭 변경하는 규약제정을 하고 27명의 대의원을 선출하였으며, 위원장으로 김정

호 서의노 준비위원장을 추대하였다. 임원 선출은 부위원장 2명(남부지부장 고

명림, 북부지부장 양길순)과 사무장, 회계감사 3인을 선출하였다.

이어 4시부터 이어진 ‘전태일에서 서의노로’라는 부제 아래 거행된 출범식에

는 이소선 어머니가 참석하셔서 “지금 가장 어려운 때 출범을 하지만 어려울 때

운동은 더 잘되더라”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우리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

큼 더 열심히 하면 더 잘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축사를 해 주셨다. 이어 단병호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의 축사와 김영대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연대사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일본 오오사까 시에 있는 항만노조 건설지부 부위

원장과 일본 공무원노조 공원지부장등의 연대사 대독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서의노조 출범을 축하하며 가극단 금강과 지하철노래패 소리물결 등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전태일에서 서의노까지’라는 제목으로 연혁보고와 함께 슬

라이드 상영이 있었다.

또 조합원들이 작업을 끝내고 밤시간을 이용해 힘든 연습을 하며 조합원들이

준비한 ‘영원한 불꽃’ 연극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서의노 김정호 위원장은 출범선언문에서 “전태일 열사의 산화로부

터 시작된 28년 청계피복 노조의 역사 속에서 숨쉬는 투쟁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과 업종을 뛰어넘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서울지역 봉제

노동자들의 가슴에 투쟁의 불길을 당기며 30만 봉제노동자들의 희망으로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이후 참석한 조합원들은 흥겨운 뒤풀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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