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 동향]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며 도원동 살인철거 자행

— ‘도원동 강제철거 규탄과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대회’ 개최

지난 4월 23일 이미 28일째 단전, 단수를 당하고 비상식량으로 연명을 하던

30여 명이 고립되어 있는 도원동 재개발지구내 25M골리앗(철탑망루)을 강제철거

하기 위해 도원동 현장에는 새벽 6시부터 공권력 1천여 명과, 특수진압대원 40

여 명, 철거깡패 300여 명, 건설회사, 재개발조합, 구청직원 등 총 1500여 명이

동원되고, 소방차와 물대포, 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된 살인적 강제철거가 자

행되었다.

이들은 새벽부터 골리앗 사방에서 쉼없이 물대포를 쏘아댔으며, 12시 10분경

119 소방대, 전경 특수진압대, 철거용역들로 구성된 특수진압대원을 실은 콘테

이너박스를 대형크레인에 매달아 골리앗 꼭대기로 고공침투하였다.

침투한 진압대는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주민들을 실신시키고, 저항하는 주민들

을 무차별 폭행하여 주민 다수가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으며, 오후 1시 30분

경, 골리앗 전체가 이들에 의해 점령당하며 주민과 학생 30명이 연행되었다.

한편 오전 11시에 철거민, 학생 80여 명이 용산역에서 도원동 사태를 알리는

거리행진을 하며 재개발 현장에 도착하자 전경들은 미리 신고한 정리집회 장소

에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았고, 이에 항의하자 오후 1시 5분경 합법적인 집회에

도 불구하고 37명을 무차별 연행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골리앗의 주민들이 모두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용

산경찰서에 항의방문을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도 철거민 19명이 또 다시 연행되

었다. 이날 하루동안 도원동 강제철거와 관련되어 연행된 수는 모두 86명에 달

했다.

한편 철거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에는 ‘도원동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각

계 대표와 원로들이 도원동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국민회의 당사로 이동해서

항의방문을 하였다.

이러한 살인적 철거와 폭력진압을 규탄하며 25일 1시 용산역에서 ‘도원동 비

대위’와 <4.30 준비위> 소속 학생들이 함께 ‘도원동 강제철거 규탄과 민중생존

권 쟁취를 위한 투쟁대회’를 철거민, 노점상, 학생 등 약 800여 명이 모여 △도

원동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 △순환식 개발에 근거한 가수용 건립 △고용안정 민

중생존권 쟁취 △이범휘 백석호 고문폭력 진상규명 등을 중심내용으로 개최하였

다.

대회사는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이창복 의장이, 격려사는 ‘도원동 비대

위’ 내 ‘진상조사위원회’ 양연수 위원장이, 연대사는 민주노총 이규재 부위원장

이 하였으며, 이어 도원동 철거민대책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도원동 강제철거 경

과보고를 듣고, 전국노점상연합 이필두 의장의 정치연설과 ‘4.30 준비위’대표인

연세대 총학생회장의 투쟁사, 도원동 철거민대책위 위원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의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힘있게 마쳤다.

본 대회를 마치고, 용산구청을 거쳐 재개발 현장까지의 거리행진에서 전체 대

오가 도로행진을 하였으나 공권력과 큰 마찰은 없었다. 용산구청 항의집회 후

재개발현장에 도착하여 정리집회를 진행하였다.

정리집회 장소에는 23일 골리앗에서 연행되어 남대문서에서 조사를 받고 불구

속으로 풀려난 도원동의 부녀자 10여 명이 탈진한 모습으로 참석하여 집회 참가

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골리앗의 연행자들은 현재 25명이 불구속 입건되어 나왔고, 5명이 구속되어

용산경찰서(4명)와 동대문경찰서에 구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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