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정권의 동향]

경총, 대기업 노동자 170만 명중 50∼60만 명 해고될 것으로 전망

지난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최근 대기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시행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기업이 직원의 20∼30%를 잉

여인력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산출한 결과, 삼성, 현대, 대우 등 대그

룹들이 주력업종을 3∼6개로 줄이고 계열사를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

을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현재 대기업 노동자 170만 명중 3분의 1 수준인 50

만∼60만 명이 정리해고 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재벌들이 그동안 눈치보며 자제하던 정리해고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앞으로 대기업의 정리해고 태풍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

고하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대부분 계열사 매각과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통폐합에 따른 인력감축 외에도 외국자본들은 소수인원에 대해서만 고용

승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해고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현재 대기업들이 종전의 임원 줄이기에서 최근에는 일반사원으로 정리

해고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고 현대그룹은 계열사별로 사업성이 없는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임

원을 포함, 전체의 10∼30%씩 인력 감축작업을 추진 중이며, 삼성, 대우 등 대

부분의 그룹도 내수 및 수출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30% 정도 인력감축을 추진 중

인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 노동자들 사이에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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