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는 8일 오후 2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경찰에 연행된 김영길 위원장 석방과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김영길 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30분경 영등포에 위치한 모 여관에 투숙 중 급습한 경찰들에 의해 연행돼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용천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조합원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조는 김 위원장 연행에 대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 온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질러진 경찰의 불법연행에 14만 전조합원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광폭한 탄압이 우리에게 몰아쳐온다 하여도 우리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현 정부에 대해 “군사독재정권을 능가하는 공권력으로 공무원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짓밟아 대는 자들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라며 “과거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던 자들이 정권을 잡은 현재, 정권의 탄압과 억압은 더 악랄하고 교묘해졌다”고 성토했다.

한편, 김 위원장 연행으로 공석이 된 위원장직은 “노조 규약에 따라 정용천 수석부위원장이 맡을 것”이라고 강순태 공무원노조 언론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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