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경찰은 54일 째 농성 중이던 오산 수청동 철거민을 대상으로 한 ‘진압작전’을 완수했다.

당사자인 주택공사는 찾아볼 수 없고,

이천사백 여 경찰 병력만이 작은 빌라 두 채를 제압하기 위해

동에서, 서에서, 하늘에서, 땅에서 온갖 물리력을 동원했을 뿐이다.

철거민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벽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타워크레인으로 조종되는 컨테이너 박스 두 개에 나눠 탄 경찰특공대가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와 고무총탄을 쏘면서 본격적인 진압을 시작하자,

단 3-4분 내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진압작전’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분.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누군가는 기자들에게 질문했다.

“많이 배운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기, 누구를 위한 개발입니까?”

질문 하나 더.

누구를 위한 진압이었나.

무엇을 위한 진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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