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반대, 평화적 해결 촉구

울산 현대 자동차 사태가 공권력 투입이냐, 협상 타결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평화적 해결 촉구와 정리해고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21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집회

를 갖고, 현대자동차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정부가 명분과 체면을 위해, 그리고 외국자본에 아부하기 위해 자국

민을 희생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 한명의 정리해고자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범국민운동본부의 대가 처음으로 맞은 단한번의 적자로 인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강행할 만큼

어렵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정회장 일가의 재산공개와 기업환수를 주장

했다. 또한 그는 “무능한 재벌2세가 경영을 악화시켰는데 그 책임을 피땀

흘려 오늘의 현대를 건설한 노동자에게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경영진

의 책임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연대사를 통해 이천재(전국연합) 씨는 “정부

가 합법적인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불법적인 공권력

을 투입하는 것은 2천만 노동자들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며 공권력이 투

입될 시 정부에 대한 전국민의 불신임을 얻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국민승리 21(대표 권영길)측도 투쟁연설을 통해 “노조활

동이 잘 이루어지는 나라는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정치인부터 고통

분담에 나서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본적인 상

식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다”며 먼저 정치인들의 고통분담 노력이 선행되어

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승리 21은 “지금의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보다는 정권에 아부하려는 근성만 남은 깡패경찰”이라고 비

난하며 경찰을 제1순위로 정리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집회를 마친 후, 이들은 정부세종로청사로 자리를 옮겨

공무원에 대한 항의시위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행진을 막는 전경

들과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는 당초 회사가 목표로 했던 4천674억원보다

900억 많은 5천593억원의 인권비 절감안을 제시했으나 정부와 회사측은 최

소한 2, 3백명만이라도 해고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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