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중회의에 참석차 한국에 온 인도네시아 학생운동가 푸스파 인사니
(민주주의 학생연대 소속) 씨로부터 인도네시아 최근 상황에 대해 들어보
았다.
– 수하르토가 물러나고, 하비비가 들어선 이후의 상황은 어떠한가?
=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하비비의 집권은 군부와 집권엘리트들이
원하던 바였다. 루피아 화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
이 직장을 잃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권에 대항하는 노동자, 농민, 학생들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하비
비는 활동들이 다시 공산주의운동이라는 흑색선전으로 인해 탄압받고 있다.
– 하비비 정부에서 수하르토를 처벌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 하비비가 수하르토 일가를 재판정에 세울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민중들의 힘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민중들이 정말
희망하는 바와 일치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민중들은 수하르토가
장기독재를 통해 축적한 전 재산을 환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MF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 IMF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IMF는 단
지 외국 자본에 유리한 조건만을 내세울 뿐이다. 우리는 IMF와 어떠한
협상도, 타협도 필요없다고 본다. 선진국이 우리를 돕고자 한다면, 외채의
50%를 탕감해 줘야 한다. 이는 선진국이 이제까지 우리를 착취한 대가로
지불해야 할 몫이다.
1998년 9월 19일 토요일 제1213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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