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 다화산업이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에 33만평 규모의 스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일 환경부와 한강환경관리청,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종합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군이 올린 LG그룹 소유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33만평 부지의 국토이용변경계획을 심의했다.

LG그룹이 스키장과 콘도미니엄을 조성하려는 이 부지는 곤지암골프장 옆에 위치한 준농림지역으로 경기도가 준도시지역으로의 국토이용변경계획을 승인해야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경기도는 이 계획에 대해 일단 “환경보호대책이 미흡하다”며 승인을 유보했다. 도 관계자는 “LG가 콘도 등에서 흘러나올 오·폐수를 오염없이 모두 재활용하기위한 `무방류(zero mission)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이 어려워보여 승인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곤지암을 포함한 광주군 전지역은 골프장이나 스키장·콘도가 더이상 들어올 수 없는 팔당상수원 특별대책 제1권역이어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한다”며 내년에나 심의위원회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80년대 후반 초월면에 준농림지 50여만평을 사들인 뒤 준도시지역으로 변경받아 54홀 규모의 초대형 골프장을 건설하려다 환경부의 반대로 18홀짜리 곤지암골프장만 조성한뒤 방치, 준도시지역 승인이 자동 소멸됐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골프장 못지 않게 스키장도 산림파괴와 수질오염 등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히 상수원 특별대책지역에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강환경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대한 국토이용변경계획이 승인된 뒤에야 환경영향평가를 거치게 돼 있어 환경당국으로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은 승인이 보류됐지만 재벌 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빠른 시일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제에 상수원 보호를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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