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이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사설이 실린 학보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학교쪽이 배포중지 조치를 무시하고 학보를 배포한 학보사 기자들을 대거 징계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진통은 성대 학보사가 지난 11월6일자로 ‘조선일보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ㄷㅁ은 <성대신문>을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학보는 사설에서 최장집 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시비를 비판하며 언론개혁을 촉구했다.

그러자 학교쪽은 “대학의 입장을 사설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발행인인 총장의 뜻을 전달하고 잠정적으로 배포중지 조처를 취한 뒤 사설 내용을 일반 기사로 다룰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보사 기자들은 이런 요구를 거부해오다 지난달 25일 밤에 학보 1만6천부를 학교 곳곳에 뿌렸다. 편집장 이승환(21. 경제학부3)씨는 “시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신문이 창고에서 썩어가는 걸 볼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쪽은 지난달 3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씨를 직위해제하고 6주 동안 사회봉사명령을 내렸으며 나머지 기자 11명에 대해서도 징계조처를 결정했다.

학교쪽은 “총장의 최종결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들이 학칙을 어긴 만큼 학교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체 교수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한 학생은 “대학에서는 모든 논의가 열려 있어야 한다”며 “특징 언론사를 다뤘다는 사실만으로 학보 배포를 중지한 학교의 조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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