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 민족해방군 조작 주장… 27명 불법연행
남총련(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7명이 11일 오전
거의 동일한 시각에 전남도경 소속 보안수사대 형사들에 의해 연행되
었다. 연행자들은 아침 출근시간에 집이나 집 근처에서 긴급구속장 제
시 없이 불법연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측은 연행사유도 가족
들에게 통보하지 않고, 압수수색 영장제시도 없이 집안을 뒤져 월간
<말>지 등 사회과학서적 및 디스ㅋ을 압수해 갔다고 가족들은 전했
다. 연행자 중 박준오 씨 어머니는 아들의 일로 충격을 받아 데, 그는 “외국어학 연수를 위해 여권 수속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을
정체불명의 형사 3명이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묻자
아줌마도 연행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연행자 가족들은 연행사실을 알고 몇 시간뒤 면회를 요청했으나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절되었으며, 12일 오후까지 가족면회가 거부되고
있다.
한편 민족해방군 조직사건은 지난 6월12일에도 발생했는데, 17사단과
25사단 등 군대내 학생간첩단 민족해방군 박형대(전남대 89) 씨등 6명
이 검거된 바 있다.
경찰, 친북이적단체 규정
전남 지방경찰청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해방군 사건 조
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측은 민족해방군 조직의 폭력성 테러성 시위
가 연방제 통일, 국가보안법 철폐, 평화협정 체결 주장등 북한의 통일
투쟁전술과 그 맥을 같이하는 사실에 주목해 올해 1월부터 보안수사력
을 집중해 조직원 8백여 명중 95명을 검거·구속하고 83명을 수배했다
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민족해방군 조직은 남총련 산하 민족해방 계열의 친북
이적단체로서, 지난 8월 한총련 연세대 시위에서 극렬 폭력소요를 주
도하는 등 좌익폭력 세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민족해방군 조직원 전
원에 대한 검거와 배후조직을 파악헤 학원가 좌익 폭력세력을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총련, 학생운동 탄압의도
경찰의 발표에 반발하며 남총련(의장 최태진,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27명 학우에 대한 불법연행은 남총련 및 학생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과정이며, 이번 사건은 아무 근거가 없는 학우들을 모함해 만들어낸
짜맞추기식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오월대, 녹두대가 무슨 이
적·폭력성을 가진 조직인가”고 반문했다.
구속자 명단:
전남대 11명 : 오용(기계공 95), 우성기(농공 95), 박정훈(동물자원
95), 박준성(화공 90), 김승욱(화공 91), 조흥복 (철학 96), 김현철(화공
95), 조학현(법학 95), 박준선(자원95), 최재봉(섬유 95 휴학중), 정민주
(섬유 95)/호남대 8명 : 윤영호(행정 94 제적), 박준오(무역 94 사회대
부회장), 강성종(국문 95), 전판기 (무역 95 과편집장), 김은철(무역 93
차기과학회장), 김형우(정외 95 과부장회), 임용우 (신방 96), 권재영
(사회대 94 사회부장)/조선대 : 4명 : 문준호 (경제 95 휴학), 최정훈(전
산90 산업대부회장), 김영철(화공 91), 김남수(기계 95, 11일 풀려남)/순
천대 2명 : 박병우(화학 95), 김학기(금속 96)/목포대 2명 : 이지열(경
제 과회장), 김금자 (95년도 총여회장)
【광주=김명희,인권지기】
96년 11월 13일 (수요일) 인권하루소식 제7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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