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이라크공습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이라크 무기사찰 문제를 오히려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라크의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는

유엔특별사찰단 (UNSCOM) 과 모든 관계를 끝낼 것” 이라고 선언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무기개발 능력을 늦추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전력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데는 실패, 분란의 씨앗을 그대로 두었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후세인 정권을 완전히 축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라크로부터 완전한 무기사찰을 받아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라크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무기사찰에 대한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후세인의 입장에서도 유엔의 경제제재로 피폐한 경제를 방치할 수 없고 미국의 계속된 공격이 있을 경우 정권약화가 우려돼 국제사회의 무기사찰 요구를 계속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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