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전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유엔은 현재의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라크와 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부트로스-갈리 전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영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군사개입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인해 유엔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어 사용국가들의 기구인 ‘프랑코폰 운동’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그는”(군사개입) 결정 권한은 사실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있다”면서 “그러나 안보리가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미-영 양국의 공습이 간접적으로 유엔의 승인을 받은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힌 뒤 “유엔과 이라크가 계속 협상을 벌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협상이 비록 오래 걸리고 힘들지라도 반드시 대화를 통한 협상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은 우선 경제제재 조치는 물론 최근 몇년동안 수 차례에 걸친 군사개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을 위해 광범위한 인도적 차원의 구호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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