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절약’에 관한 한 우리는 아직도 `3류 국가’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연 10%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소비증가율(연 1.7%)의 6배에 이른다. 에너지과소비구조라고 할 만하다.반면 전체 에너지 공급 중 대체에너지의 분담률은 97년 현재 0.82%에 불과하다. 정부는 2006년까지 이 비율을 2%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 아래, 태양열 태양광 풍력 소수력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폐기물에너지 바이오매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대체에너지 분담률이 96년에 6%이고, 2010년까지 1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데 견주면 얼마나 뒤져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대체에너지의 보급이 부진한 것만은 아니다. 태양열 온수기의 경우 93년부터 농가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기 시작해 보급대수가 95년 4만3천여대, 96년 8만4천여대, 97년 16만 2천여대로 빠르게 늘고 있다. 98년에는 경제불황의 여파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보급이 는 가장 큰 요인은 정부가 설치비를 지원해 주는데다 값싼 심야전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주목을 끄는 대체에너지는 역시 태양과 풍력에너지다. 지표에 내리쪼이는 태양에너지의 1만분의 1, 전체 풍력에너지의 5천분의 1만 사용해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태양열의 인기가 불붙은 데 반해, 태양전지는 마라도 사화도 호도 등 일부 섬 지방을 제외하고는 경제성이 없어 거의 보급이 안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소 신동열 박사는 “태양전지는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효율이 아직 낮아 설치비가 많이 드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좋은 태양전지의 효율은 20% 수준. 국내의 경우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풍력에너지는 제주 등 10곳에서 현재 12대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2천㎾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추세를 보면 개발 잠재력은 매우 크다.전문가들은 아직은 대체에너지보다 에너지 절약쪽이 투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소가 지난달 완공한 초에너지 절약형 건물기술 실험연구동은 74가지 기술을 이용해 일반 사무용 건물의 5분의 1 정도의 에너지만 쓰도록 설계됐다.

신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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