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전문직노조가 오는 3월 출범을 예정하고 있어 중소업체 노동자들의 조직화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6일 서울지역사무전문직노조 준비위원회(사무노조(준))는 “서울지역의 중소업체 사무직노동자중 노조에 가입돼 있지 못한 이들이 100만명이 넘는다”며 “3월경 사무직 지역노조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노총의 97년 통계에 따르면 300인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58.4%가 조직되어 있는데 비해 300인미만 사업체 노동자 조직률은 8.5%에 불과하다. 사무노조(준)은 이들 중소기업 사무직, 학원강사, 학습지교사, 정보통신관련업, 광고기획업 등 300인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직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7명의 운영위원이 지난해 6월경부터 준비위를 이끌어 오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19일에는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바 있다. 사무노조(준)에는 발기인으로 20여명 정도가 가입해 있고 3월 출범을 하게 되면 최소 2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들은 취업지원알선회사인 하나정보뱅크와 연계활동도 펴고 있는데, 이곳을 통해 취업을 한 이들이 발기인으로 가입한 사례도 있다.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모씨(L기획사 소속)는 “중소영세 사업장은 이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다 사용자와도 상호협력적 측면이 많아 노조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노조 결성으로 전체 사무직노동자의 반수를 훨씬 넘고 있는 중소영세업체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워낙 다양한 업종을 포괄하고 있는 사무전문직종이다보니 설립인가를 받는데 문제가 있을 것을 우려, 대비책을 고민중이기도 하다. 사무노조(준)의 윤재설 사무국장은 “광고기획업, 전산직, 생활정보지 등 업종별로 먼저 지역노조를 설립하고 추후 합치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9.01.07
황보연 기자(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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