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조폐공사 노조,
기계반출 공권력 투입에 맞서 옥천창앞 기획예산위 점거농성
— 강승회 위원장 직무대행 분신 시도로 무릎아래 3도 화상
옥천창 폐쇄와 기계반출에 맞서 투쟁하고 있던 한국조폐공사 노조에 공권력이
투입되어 조합원들을 강제로 해산 연행하고, 이 과정에서 강승회 위원장 직무대
행이 분신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지난 6일 회사가 옥천창의 기계를 반출하기 위해 콘테이너를 공장 안으로 진
입시키자 노조는 조합원들의 차 30여 대를 동원하여 옥천창 정문 앞을 막고 조
합원 200여 명이 밤새 대기하였다. 7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몰려온 500여 명의
경찰들은 견인차, 소방차, 응급차 등을 동원하여 오전 8시경부터 진입해 차들을
견인하고 차 안에서 문을 잠그고 저항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끌어가기 시작했다.
이 때 경찰들이 강승회 직무대행과 박갑준 조직국장을 연행하기 위해 차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강승회 직무대행은 신나를 차와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당겼
다. 박갑준 조직국장이 이를 말리고 강승회 직무대행을 차 밖으로 밀어냈으며
이로 인해 행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오전 10시경 경찰이 차를 견인하고
기계 일부를 반출한 후 박갑준 조직국장 등 3명을 제외하고 연행되었던 조합원
들은 풀려 나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옥천창 앞에서 조합원, 지역 노동자,
학생 등 300여 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열었다. 또 이날 오후 1시경 강재규 노조
부위원장 등 8명이 서울 기획예산위원장실에 기습적으로 농성투쟁에 들어가 옥
천창 폐쇄 등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투쟁을 벌였다. 농성자들은 바로 경찰에 의
해 강제해산되었으며 수배 중이던 강재규 부위원장은 구속되었다. 9일에는 오후
2시30분에 옥천조폐창 앞에서 약 500명이 모인 가운데 다시 ‘조폐공사 노조 공
권력 투입 규탄대회’를 열었다. 우창대 부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김예준 민주
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이 격려사, 석치순 서울지하철 위원장이 연대사를 하였
으며, 마지막으로 강희복 사장 화형식을 하면서 이후 투쟁을 결의하고 이날 대
회를 마쳤다.
노조는 일단 옥천창에서 계속 조합원들을 배치하여 추가 기계반출을 막고 있
으며, 11일부터 15일까지 성실교섭기간으로 정해 사측과 최대한 대화를 통해 해
결하는 노력을 한 후, 그래도 안 될 시에 투쟁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조의 투쟁에 대해 민주노총,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공공연맹, 공
공부문 공투본, 충북지역 시민대책위 등은 즉각 공권력 투입 규탄과 조폐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고,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발표하였다.
현재 한국조폐공사는 기획예산위원회가 제시한 2000년까지 929명 인원감축이
라는 계획에 대해 98년 12월 현재 172명이나 초과하여 1,101명이 정리된 상태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측은 옥천조폐창의 폐쇄를 강행하고 있으며, 단지
이에 항의한다는 이유로 100명에 달하는 간부와 조합원들을 고소 고발하였고 84
명을 일방적으로 직위해제하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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