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조합원도 강제퇴직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노동조건이 하향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전국에 계신 조합원 동지여러분! 돌아보건데 참으로 지난 1년은 IMF 통제 경제체제라는 엄청난 괴물과 투쟁을 벌여야 했던 고난의 한해였습니다.

전 산업의 노동자들이 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위기를 빌미로 한 자본의 전 면적인 공세에 밀려 실업자로 전락하고 생활수준이 12년 전으로 되돌아간 어처구니없는 한해였습니다.

우리 금융노동자들 역시 자구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임금삭감과 복지축소를 동의하고도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3만 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무차별적으로 명예퇴직 혹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든 직장을 떠났습니다. 또한 현장에 남아있는 동지들은 고용불안과 함께 인력부족으로 인하여 엄청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노동자들만 고통 속에 몰아 넣는 구조조정이 되고 말았으며, 장래 금융산업 발전의 희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시각 정부는 정치 및 관치금융을 지속하려 하는가 하면, 무책임하고 일관성 없는 금융정 책을 계속하면서 사회안전망도 없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소신이 없는 경영진을 통해 연봉제 도입, 직급파괴, 계약제 확대 등 고용형태 변화를 시도하거나, 일방적으로 임금삭감과 복지축소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때보다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려는 정부와 경영진을 앞세운 자본의 공세로부터 우리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엄중한 결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28일 열린 전국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 대표자들은 199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과 연봉제에 대해서는 일체 단위노조 차원의 개별대응을 자제하고 전면 연맹에 위임키로 결의하였습니다.

연맹이 지도하고 있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주요 내용은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동시에 타결하고 <>1998년도에 반납 및 감축한 임금과 복지 부문을 회복하며 <>임금 및 퇴직금 제도를 유지하고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인상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인사제와 연봉제를 막 아내고 <>작년에 합의한 고용안정 및 경영참가협약 조문을 강화하며 <>고용 안정 훈련제도를 도입하여 근원적으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확보하는데 있 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연맹은 지난해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는 한 사람의 조합원도 강제 퇴직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노동조건이 하향 조정되지 않도록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지도력은 동지여러분의 굳건한 단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주지하시어 당해 노동조합과 연맹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을 일상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드리는 바, 금융노동자의 생존권 확보와 위기의 노동운동을 살리기 위하여 조합원 동지여러분의 노동조합에의 참여와 협력은 물론, 우리 금융노동운동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사회전반의 문제에 대하여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1999년 1월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 용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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