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통합 금융감독원이 출범했으나 노조는 증권·보 험감독원 출신과 은행감독원·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 나눠진채 당분간 행부의 주도권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은감원과 신용관리기금 노조는 지난 8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민주금 융감독원노동조합으로 통합을 선언한데 이어 11일 구청에 노조설립을 신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9월 증권과 보험감독원 노조가 합쳐 출범한 금융 감독 원노동조합과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금융감독원도 다음달께 본 격화될 단체협상에서 두 노조를 어떻게 상대할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노조가 나눠진 것은 노조 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주도권 싸움 때문이다. 4개 감독기구는 지난 해 5월 상위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바로 단일노조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협의가 깨짐에 따라 9 월 증권·보험감독원이 먼저 통합 노조를 출범시켰다. 증권·보험측은 현재 조합원 직접 선거를 통한 위원장 선출을 주장하 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기금측은 당시 단일 기구로는 가장 규모가 큰 은감원 노조가 공동 위원장으로 한걸음 물러섰으나 증권·보험측이 합치면서 이를 거부했다며 당분간 현 분리 체제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수가 금감원노조 480명, 민주금감원노조 450명인 상태에서 직접 투표시 결과가 뻔한데다 능력과 노동운동에 대한 신념에 대한 검증 절차를 생략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양측은 상호 불신감이 깊어지면서 앞으로 들어올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세불리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 노동법은 2001년부터 복수노조를 허용하지만 그 이전이라도 기존 노조는 병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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