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역노동조합 시대가 개막되면서 여성계의 숙원이었던 비정규 여성노동자의 조직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여성노동계에서는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왔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조직화를 모색해왔는데, 기존 기업별 노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임시, 시간, 계약직, 영세사업장 등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지역노조’라는 형태로 묶어내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서울지역노동조합(위원장 임미령, 전 한국노총 광부시지부 여성교육부장), 서울노동조합(위원장 정양희, 전여성민우회노동센터 사무국장)이 지난 10일 각각 결성대회를 갖고, 11일 서울시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두 노조 모두 서로 준비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결성일을 얼마 앞두지 않고 알게 되면서 당황스러워하기도. 이같은 배경으로 서울노동조합이 구직중인 여성(실업자)을 포함하는 초기업단위노조의 형태를 띠기는 하지만 대체로 모두 조직대상자가 비슷하다.

이들 두 노조는 이번 지역노조 결성에 대해 “한국 여성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은 7.4%에 불과하고 한국의 노동조합은 싸울 때는 단결을 외치면서 여성권리는 뒷전이었다”며 “외국의 경우 일본, 덴마크, 인도 등에서는 이미 여성노동자들이 독자적적 조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단 교섭력 확보에서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 직장내 성폭력 철폐, 모성보호 등 작업장 풍토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하고 무엇보다도 여성노동자를 방치해왔던 기존 노조가 여성사업 활성화에 힘쓰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두 노조 모두 인정하기로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노동자회가 있는 부산, 마산, 창원, 광주 등 전체 8개 지역에서도 서울지역을 모델로 총회를 거쳐 곧 지역노조를 결성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매일노동뉴스 1월 13일자,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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