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화 1년안에 조합원 10만명!’
10년만에 합법화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위원장 김귀식)이 현재 2만명 수준인 조합원 수를 대대적으로 늘릴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지난 1월7일 서울 충정로 선교교육원에서 `99년 사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데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정책연구자대회’를 잇따라 열어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교원노조법의 국회통과로 합법화된 전교조는 법이 발효되는 오는 7월1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전교조는 우선 합법노조로서 교사와 국민들에게 교육정책 대안세력으로 다가가기 위해 가칭 `21세기를 위한 학교개혁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간다. 이를 위해 학교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대와,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원정책안 마련, 교육개혁을 위한 공청회의 개최 등 정책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또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앞으로 1~2년간 임금인상 요구보다는 교원정년 단축에 따른 호봉체계의 개선 등 교원권익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낡은 교육체계를 대체할 방안으로 교장·교감 보직제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조직도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위원장 1명과 4명의 부위원장 체제로 꾸려온 지도부를 위원장과 사무총장 체제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4명의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임명하게 된다.
3월말께 예정된 임기 2년의 8대 위원장(합법 초대 위원장) 선거를 계기로 현장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현재 2만명 수준인 조합원수를 1만명가량 늘린 뒤 7월에는 5만명, 올해안으로 1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연구소와 참교육정보센터의 설립이 올해안으로 추진되며, 전교조신문도 독립된 형태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교조 10주년 창립기념식이 열리는 5월은 촌지거부등 교육비리척결을 위한 `교사실천윤리강령’을 만들어 발표하고, 첫 단체협상에 대비해 전국단위의 교육환경개선과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한 실태조사와 함께 교원 생계비 조사를 벌인다. 6월중순 노조설립 신고를 마친 뒤 7월에는 일본교원조합(일교조)의 교육연구자대회(해마다 2만5천명 참가) 방식과 같은 `참교육실천대회’를 열어 이를 연례화한다. 전교조는 올해 첫 대회에 적어도 5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족통일 교육을 위해 남북교육자 회담을 제안하고 전교조 대표단의 금강산 산행을 통한 통일메세지 발표와 실직자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 모으기 등의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런 장밋빛 시나리오의 공론화와 별도로 토론회에서는 합법화를 계기로 전교조 조직이 관료화돼 10년전 설립 당시의 취지를 잃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황석연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