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 시위 종료, 미진한 협상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 1/23
루마니아 총리 라두 바실은 임금인상과 탄광폐쇄 철회를 위해 수도 부쿠레슈티로 행군하고 있는 석탄광원들과의 협상을 발표했다. 18일 화염병과 곤봉, 삽등으로 무장한 약 7천 – 만여명의 시위대는 전경과 내무부 특별 경찰들과 충돌했고,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바리케이트를 두차례나 무너뜨리고 행진을 계속했다. 파업중인 광원들은 지우 협곡의 탄광지역에서 약 100여마일을 행진했고, 수도로부터 약 110마일을 지날 때 협상이 타결되었다.
바실은 사설방송에서 “광원들의 파업은 끝났다. 그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자세한 내용은 분명치 않다. 그러나 시위 지도자인 미론 코즈마와 네시간에 걸친 회담이 진행되었던 수도원 밖에 모여있던 기자들을 모아놓고, 바실은 “광원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경제적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상황은 정리되었다.”고 말했다. 바실과 코즈마는 회담의 결과를 알리기 위해 리미쿠 빌세아 마을 근처의 센터를 점검하고 있는 수천명의 광원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바실은 이미 광원들에게 작업장으로 돌아갈 것, 그리고 ‘무리한 요구’는 포기하라고 지시했다. 텔레비젼 방송에서 총리 바실은 “루마니아의 신용과 미래는 위태로운 상태이며, 폭력과 협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며 정부의 외채 때문에 광원들의 35% 임금인상 요구와 지우 협곡 두개의 탄광폐쇄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광원들의 2주간 파업이 불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파업행진을 계속했다. 목요일 전경들은 최루가스를 뿌려대며 광원들이 두 번째 바리케이트 통과를 저지시켰다. 그러나 광원들은 전투대형으로 재집결하여 가까스로 바리케이트를 통과하고 언덕주변에서 그들에게 빗발치듯 돌을 던졌다. 100명의 경찰들이 부상을 당했고, 몇몇은 구금되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은 광원들이 파업을 중지하지 않으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협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명의 무장 경찰 지원대가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나 광원들은 계엄령에도 끄떡없었고, 정부는 유혈대치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적 봉기를 염려하여, 콘스탄티네스쿠는 시한을 연장
하고 바실 총리에게 광원노조 지도자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5일간의 행진기간동안 보여준 그들의 결의와 대중적 지지로 정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임금인상과 탄광폐쇄 철회 요구뿐 아니라, 수많은 광원들은 정부의 퇴진까지 요구하기 시작했다. 바실은 내무장관 가브릴 데에우를 해고하고 콘스탄틴 두두 이오네스쿠를 앉힐 수 밖에 없었으며, 그 후 공공 질서를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과 보안군을 이끌고 광원들의 시위를 저지하는데 두번이나 실패한 장군을 해임했다. 이오네스쿠는 “우리는 예외적인 상황속에서, 국가의 존재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경제의 재건설과 광업을 비롯하여 이윤이 거의 없는 엄청난 규모의 공장을 폐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에 의한 바실의 긴축정책은 140개의 석탄광 폐쇄를 포함하고 있다. 서구의 금융 기관들은 추방당한 독재자 니꼴라이 차우세스쿠의 승계자인 스탈린주의자 이온 일리에스쿠와 그 후 진행된 우파 정부의 경제 구조조정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경제는 매년 5-8% 위축되고 있으며 정부는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90년 선거 직후, 자본주의의 부활로 인해 생겨난 조건에 대한 노동자계급과 농민들의 두려움과 적대감을 이용하고 있는 일리에스쿠와 전에는 스탈린주의자들이었던 그의 지지자들은 우익 세력의 시위에 맞서기 위해 광원들을 부쿠레슈티로 향하는 거리로 소집했다. 92년 광원들 다시 돌아와 수도를 포위하고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저항하며 피터 로만 총리를 몰아냈다. 93년, 광원노조 지도자 미론 코즈마는 45,000명이 참여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노동자들을 조정하려는 그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대부분을 민영화한 일레이스쿠에 대한 노동자들의 파업을 방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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