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세인 항복가능성 없는데 간헐적 폭격 계속 ##.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의 이라크 군사시설 공격이 간헐적으로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미-영의 대규모 이라크 공습 이후연말부터 지금까지 1주일에 두세 차례씩 계속되고 있는 것. [전쟁 아닌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에도 공격은 이어졌다. 31일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초계비행중이던 미군 F-16 전투기가 모술시 북부 한 이라크 레이더시설의 추적을 받자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정찰중이던미군기 6대와 영국 전투기 2대도 이날 알 아마라와 탈릴 인근의 이라크군통신시설 두곳을 폭격했다. 30일에도 미군 전투기 한대가 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라크 방공포대에 6차례 미사일을 퍼부었다. 미군 당국은 {공격에 참가한 미-영 전투기들이 아무 피해없이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도 방공사령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남부와 북부의 방공기지가 공격받은 사실을 전하고 {우리의 용감한 방공 포대들이적들의 비행기를 격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비행금지구역을 인정치 않겠다는 뜻을 또 한번 분명히 했다. 비행금지구역은 걸프전이 끝난 뒤 미-영-프랑스가 쿠르드족 및 시아파반군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남부(91년)와 북부(92년)에 일방적으로 설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8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이라크 경제제재해제 검토를 위해 3개 조사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라크는 그러나 {경제제재조치를 최소 수개월간 연장시키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해제를 요구했다. 또한 안보리가 미-영의 공습을 {침략 행위}로 규정, 공개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영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까닭에 이라크 요구가 먹혀들가능성은 거의 없다. 프랑스가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미-영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아랍국들의 지지도 시원치 않다. 지난 24일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서 친미 성향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반대로 이라크 지지 성명이 나오지 못했다.

그렇다고 미국 정부가 바라는 대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이 전복될 가능성도 사실상 전무하다. 앤서니 지니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라크 반체제세력중 누구도 사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쪽으로도 무게중심이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지루한 [소모전]이 오늘도 이라크에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용순기자·ysrhee@chosun com *).

▼ 미-영 첨단전투기, 레이더전파 역추적…방공망 파괴

미국은 31일 이라크 북부 레이더 기지를 공격한 뒤 {일상적 초계비행 중이라크 레이더의 추적을 받고 [자위] 차원에서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련의 공습 과정에서 반복했던 표현이다. 공습에 투입된 미F-16전투기와 영국 토네이도 전폭기는, 적군의 레이더 추적을 받을 경우 즉각 응사할 수 있는 레이저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다. 미사일 탄두에 장치된 레이더 추적기는 상대방이 발사한 전파를 역추적할 수 있어,적의 방공망 파괴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레이더에 잡혀) 공습 명분을 얻기 위한 계획된 비행}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미국이 걸프 해역에 주둔시키고 있는 항모는 F-14 및 F-18 전투기50대를 비롯해 70여대의 각종 군용기를 싣고 있다. 또한 F-15와 F-16전투기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해안, 터키 인시리크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영국은 토네이도 전폭기와 재규어 폭격기들을 걸프에진주해놓고 있다.

이라크 군사력에 대해 정확한 통계치는 없다. 병력 43만명 중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 5만명이 있다고 추정된다. 공군은 미그 21,23기 등 구식 전투기 360대를 보유하고 있고, 대공미사일도 구 소련제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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