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기타동향

금속산업연맹 2기 위원장 문성현 씨 선출

금속산업연맹은 지난 6일 3차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98년 사업평가 및 임원

선출을 하였다.

이날 대회는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대의원들과 참관인들이 빽빽이 자리를 메

운 가운데 오후 3시경부터 연맹 깃발 입장을 시작으로 열렸다. 1부 기념식에서

는 단병호 위원장의 구속으로 조준호 직무대행이 대회사를 하였다. 조준호 직무

대행은 “99년은 힘차게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벌여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고, 이러한 사업을 책임있게 수행할 새로운 집행부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

다. 이갑용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단위원장을 비롯한 480명

의 노동자가 구속되었고, 정리해고 등으로 거리에 내몰리면서 그 속에서 우리는

타협과 협상을 했다. 전 국민이 새로운 금속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 자리를 주

목하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싸워야 노동운동의 미래가 될 수 있는지 대의원 동

지 여러분의 깊은 고민을 바란다. 내가 찍지 않은 후보라도 공약을 실천하도록

끝까지 지켜보고 동지적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권영길 국민승리

21 대표는 축사에서 “선거는 새로운 희망의 창조와 단결을 위한 것이고 새로운

금속의 힘찬 출발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의 틀 안에서 녹여내자. 힘찬 결의로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 막아내고 노동자 국민의 희망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금속노련의 말렌타키 사무총장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으

로 10개 지역본부에서 추천한 모범노조상 시상식을 하고 1부를 마쳤다.

2부에서는 98년 사업평가, 회계감사 및 결산보고, 규약개정, 임원선출이 있었

다. 98년 사업보고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만도기계 투쟁, 중앙교섭 등 투쟁평가에

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가 있었고, 결국 지역본부 대

의원대회에서 다시 심의하고 중앙위에서 이를 반영해 보완하기로 하였다. 회계

감사 및 결산보고에서는 98년에 3000원씩 내기로 한 투쟁기금이 24.19%밖에 납

부되지 않았으므로 99년에는 별도의 투쟁기금을 모금하지 않고 98년에 투쟁기금

을 내지 않은 노조에서 내기로 결정하였다.

규약개정으로 들어가서는 대의원 수 확대와 관련하여 논란이 있었다. 먼저 중

앙위에서 460명 가량으로 늘리는 안과 680명 정도로 늘리는 안, 2개를 제출하였

다. 여기에 대우자판 노조 김용선 대의원은 대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아 약 1000

명 가량으로 대의원 수를 늘리는 안을 제출하였다. 김용선 대의원은 제안 설명

에서 “상층의 관료체제 타파와 혁신을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와 통

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합원 100명당 1명을 기준으로 약 2000명으로

대의원을 늘리는 데 82명의 대의원이 서명을 했다. 그러나 규약개정을 위해서는

3분의 2가 되어야 하므로 100명당 1명을 기본으로 하되 대사업장의 부담을 줄이

는 것으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수정된 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과 사무처장을 비롯한 회의 진행자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다른 안들과 함께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면서 의사진행을 어떻

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구구한 논란으로 시간을 끌었다. 결국 세 가지 안을 하나

씩 3분의 2 통과를 하기로 하여 680명 가량으로 대의원을 늘리는 2안이 273명중

191명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이외에도 중앙위원을 이전의 업종분과에서 지역본

부 선출로 바꾸는 등 규약개정을 마무리하였다.

이어 임원선출로 들어갔다. 회계감사 후보 신창전기 위원장, 현대중공업 노조

사무국장, 경원세기 위원장 3명의 간단한 인사, 부위원장으로 출마한 이석행,

백순환, 고종환, 김희준, 안기호, 오종쇄 후보의 유세가 이어졌다. 위원장 수석

부위원장 사무처장 후보 유세에서는 기호 3번 조돈희 이재윤 이성도 후보의 유

세에 이어 기호 1번 조준호 권오만 이시욱 후보, 기호 2번 문성현 이홍우 전재

환 후보의 유세가 이어졌다.

모든 유세가 끝난 후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결과 전체 대의원 288명 중 275명

이 참석한 가운데 회계감사는 찬성 244명으로 선출되었다. 부위원장으로는 이석

행 195표, 백순환 197표, 김희준 147표, 고종환 86표, 오종쇄 142표, 안기호

111표로 과반수를 넘은 이석행, 백순환, 김희준, 오종쇄 씨가 당선되었다.

위원장 선출에서는 조준호 72표, 문성현 120표, 조돈희 후보가 81표를 얻어

1,2위를 한 문성현, 조돈희 후보만 2차 투표로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 문성현

144표, 조돈희 후보가 124표를 얻어 위원장으로 문성현 씨가 선출되었다.

문성현 신임위원장은 당선 연설에서 “두 가지 의미를 갖고 2기 집행부를 꾸려

가겠다. 지난 98년 투쟁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하며 조돈희 후보를 지지한 대의

원들의 뜻을 99년 투쟁을 힘차게 하는 것으로 받겠다. 조준호 후보를 지지한 대

의원들의 뜻은 금속이 통합해서 왔지만 부족했다는 점을 진정 하나된 금속을 만

들어 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조준호, 조돈희 후보가 당선된 위원

장과 함께 금속 조합원으로 힘차게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며 임원선출을

마쳤다.

곧이어 문성현 신임위원장의 진행으로 99년 사업계획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

나 99년 사업계획은, 당장은 제출된 안으로 집행하되 2월말 3월초에 신임 집행

부가 하고자 하는 사업까지 포함하여 지금보다 확대된 대의원으로 확정하자고

결정하였다. 마지막으로 28일 예정된 금속 집중집회를 27일에 하기로 하고, 대

회결의문을 낭독한 후 새벽 1시경 금속산업연맹 3차 대의원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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