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PC통신 ID(사용자 식별부호)를 도용해 유료PC게임을 해온 대학생 3명이 경찰의 한달여에 걸친 추적끝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타인의 ID를 이용, 유료 부가서비스인 인터넷 머드(Mud)게임을 집중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임향우(22·C대 조소과 2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ID를 함께 사용해온 고아무개(29·H대 컴퓨터공학과 4년)씨 등 2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방에서 우연히 알게된 임씨 등은 지난해 12월8일부터 8일간 광주 동구 지산동 인터넷 PC 게임방에서 넷츠고 PC통신을 채팅, 송아무개(23)씨의ID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모두 3백여차례(550시간)나 무단사용해 송씨에게 1백여만원상당의 부가사용료를 부담케 한 혐의다.

경찰은 한개의 ID로 멀티접속이 가능한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 새벽 시간대에 최소 7명이 송씨 ID를 도용해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 IP Address(사용자 컴퓨터위치) 확인작업을 통해 지산동 PC게임방을 찾아냈으며 넷츠고에 송씨의 접속자료를 요청, 같은 시간 가장 오래 게임을 한 고객들을 상대로 조사해 임씨 등의 소행임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한개의 PC통신 ID 비밀번호를 같은 시간대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ID 멀티도용 범죄’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같은 컴퓨터 범죄수사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며 “컴퓨터 범죄 예방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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