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람 넘치게 들어오는 창

을 닫으며

이 여름이 가면 가을

이 오는 것도 좋겠다

생각한다

전화가 왔다

핑계를 대며 피한다

싫다

이런 일에 거짓말을 해야 하다니

내 말을 내가 왜

힘들어해야 하나

짜증난다

이런 계절에 누굴 만난다는 것

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어서

바람은 일정한 방향으로 불지 못한다

참 딱한 일이다

바람 따라 일렁이는 햇살

그림자마저 흔들린다

* 참 힘든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좀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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