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권 출신인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모두에게 `학생운동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낼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A4용지 7쪽 분량으로 현재 인쇄중인 이 서한에서 대학에 입학하면 “일부 선배들은 불법 폭력시위에 가담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가를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며, 시위에 참가하는 것은 대학생의 특권이자 국가와 민족을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부추기기도 할 것”이라며 주의와 경계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히 지난 96년 8월에 있은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 사태를 상기시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에 가담한 사실로 받게 되는 형사처벌은 예상보다 훨씬 무겁다”고 말해 한총련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이어 “1, 2학년 때는 강원도 산골, 남해안의 섬, 지리산 골짜기 곳곳을 여행하고, 절간에 가서 새벽녘의 인경소리를 듣거나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등 견문을 넓히되,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는 창의적인 직업인을 필요로 하는 만큼 3, 4학년이 되어서는 전공에 몰두하길 바란다”는 충고로 편지를 끝맺고 있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보내는 글’이란 제목의 이 서한은 이달말 각 대학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제적된 뒤 실형을 선고받은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교육부는 90년대 중반 이후 대학 신입생들에게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왔으며, 지난해에는 이명현 당시 장관의 서한이 각 대학 총학생회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상기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