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그림자도 없이 빨리 지나가고

구름이 새털같이 가볍게 천천히 뒤따르고

산은 꼭대기부터 색깔을 바꾸며

키 큰 나무를 흔들어 작은 열매를 굴리고

계곡은 더 딴딴해진 바위에 햇살 부딪히는 아픔으로

맑은 소리를 만들고

강을 만나면 주르르 눈물 흐르듯

보름달 뜨고

* 오 목사님 내려가 계신 강원도 철원군 월명리에도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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