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기타동향
한국통신 노조, 투본 구성하고
공동대표로 김호선 위원장과 박철우 서울본부위원장 선출
한국통신 노조는 지난 8일 오후 3시경부터 대전연수원에서 대의원 총 495명
중 4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99년 임금요구안과 ‘공공 3조
직 통합과 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본부’ 구성을 확정하였다.
한국통신 노조의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는 18,000여 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안에 대한 투쟁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하는 절대절
명의 위기감 속에서 열려 다음날 새벽까지 시종 팽팽한 긴장감과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회는 8일 오후 3시경 김호선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여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의 축사로 이어지며 본대회가 시작되었다. 안건에서 규약개정은 다음 정
기대의원대회로 넘겼으며, 임원인준을 하였다. 임원에는 사무처장 이동걸, 정책
기획실장 김연회, 조직처장 이광수, 교육선전실장 김해관 서리가 추천되었고,
투표 445명중 찬성 314명으로 가결되었다. 99년 임금요구(안)에서는 ▲총액 5%
인상 ▲보수제도 개선 ▲98년 인건비 절감액 환원(전 사원에 100만 원 정액 지
급) 등에 대해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어서 공공3조직 통합 및 투쟁본부 결성에 관한 사항으로 들어가자 한 대의
원이 “집행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투쟁본부 구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개의안을 제출하였다. 개의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투쟁본부 위
원장을 오늘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한다 ▲투쟁본부위원은 중앙본부 간부와
98투쟁관련 파면, 해임자(27명)로 구성한다 ▲투쟁본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 ▲투쟁본부 시한은 99년 구조조정과 임단투 종료 시까지 한다.
이러한 개의안이 제출되자 김호선 위원장은 “향후 공동투쟁본부의 지침이 있
을 때 개의안의 내용을 담겠다. 한 번만 더 믿어달라. 그리고 이 자리에서 더
논의할 것이 없으니 대의원의 박수로 위원장에게 일임하는 것을 통과시키자”고
말하고는, 몇몇 대의원이 박수를 치자 가결되었다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황급히
회의장을 빠져나가려 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대의원들은 이런 어처구
니없는 날치기 통과는 있을 수 없다며 단상을 점거하고 위원장이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으면서, 대의원의 발언권을 리고 조합원에게 신뢰받고, 투쟁 속에서 검증된 투쟁본부 공동대표를 선출할 것
을 계속 촉구하였다.
공방 끝에 결국 저녁 8시 40분에 정회를 한 후 다시 밤 11시에 대회가 속개되
었다. 그러나 김호선 위원장이 “중앙위원장을 제외하고 투쟁할 수도 없고, 투쟁
본부의 공동대표도 받아들일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다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였다.
새벽 3시에 속개된 대회에서 김호선 위원장은 결국 “투쟁본부 구성 시기 및
방법은 공동대표가 논의해 결정짓고, 파면 해임 징계자들을 투쟁본부로 수용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의원들은 박철우 서울본부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공동
대표로 선출하고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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