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8천여 명의 금속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갖고

경찰 저지 뚫고 가두행진

기아 현대 공대위의 파업투쟁에 이어 99년 총력투쟁을 선포하는 금속산업연맹

의 ‘정리해고 철폐! 고용안정 쟁취! 99년 금속산업연맹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묘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김영대 부위원장의 연대투쟁사에 이어 공공연맹 석치

순 서울지하철 노조 위원장이 연대투쟁사를 하였다. 석치순 위원장은 “지난해에

는 말∼4월 초 총파업으로 정부의 정책기조를 바꿔내고 정리해고를 박살내자! 4월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힘주어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99년

금속투쟁 선포식’을 진행하였는데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지역본부 본부장들이 연

단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문성현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99년 총력투쟁을 선

포하는 오늘 이렇게 많은 조합원 동지들이 전국에서 모인 걸 보니 정말 기분좋

고 ‘올해 한 번 해볼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2월 27일투쟁을 계기

로 자신감을 갖자”고 말하고 “지난해 쓰라린 기억을 씻어버리고 26일 1차 경고

파업의 열기를 3,4월 총력투쟁과 임단협투쟁으로 이어가 총반격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자”고 말하였다. 이어 단위노조의 대표자와 지역본부장들 대표로 김동

철 서울본부장이 조합원 앞에 나와 올해 투쟁의 승리를 위해 연맹의 방침과 규

율을 반드시 지키고 공동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서하였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구조조정과 민영화 중단 △

정리해고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을 비롯한 금속산업연맹 7대 요구를 내걸고 투쟁

할 것을 힘있게 결의하고, 단위노조의 교섭권을 연맹에 위임하여 전국 투쟁전선

을 강력히 펼쳐나가기로 결의하였다.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임원들이 대오의 선두에 서서 종묘공원부터 서울역까

지 행진에 들어갔다. 종묘공원부터는 인도를 따라 행진에 나섰는데 을지로 입구

부터는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였다. 경찰은 지하도 입구 외에는 모두 봉쇄하고

지하도로 들어갈 것을 강요하였다. 그러나 금속 노동자들은 지하도로 갈 수 없

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30분이 넘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결국 경찰의 저지선

을 뚫고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가두행진투쟁에 돌입하였다. 경찰이 다시 신세

계백화점 분수대 앞에 물대포차 2대를 배치하고 저지를 하였으나 다시 치열한

몸싸움 끝에 이를 뚫고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한쪽 차선을 점거하고 힘차게

가두행진을 전개하였다. 행진대오는 구호와 노래를 부르고 길가에 서있는 전경

차에 스프레이로 구호를 쓰는 등 힘찬 행진투쟁을 전개하였다. 특히 을지로 입

구에서는 연맹 지도부들이 몸싸움을 하는 조합원들을 잠시 제지하기도 했으나

금속 노동자들은 치열한 몸싸움 끝에 가두행진을 서울역에 도착한 행진대오는 마무리 집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홍우 수

석부위원장은 “오늘 자랑스럽게 집회와 가두행진투쟁을 전개하였다. 올해는 양

보없는 투쟁이다. 3월 25일 총력투쟁을 다시금 준비하고 결의하자”는 투쟁사를

마지막으로 투쟁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이번 27일의 금속산업연맹 총력투쟁 결

의대회와 가두행진투쟁은 조직묙표보다는 참여대오가 조금 적었지만 힘차게 3월

24, 25일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경찰의 저지선을 치열한 몸싸움으로 뚫고 가두

행진을 쟁취하는 것에서 보여지듯이 금속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쟁의 결의를 확

인한 투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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