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집회현장 관리요원으로 정복 차림의 여경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다.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대우전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사무직노조 출범식 행사장 주변.
이 공원 정문과 옛 국일관 부근 횡단보도 앞, 광교로터리 등에 26개 중대병력과 함께 여경 50명이 질서관리를 위해 분산 배치됐다.
이무영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4일 “앞으로 집회및 시위 현장에 정복 경찰과 여경을 배치, 새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투입된 것이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 1천600명이 행사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는 동안 노란색 통제선을 붙잡고 바쁘게 수신호를 보내는 등 `질서있고 평화로운’ 집회를 관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200명의 직원으로 자체 질서유지대를 꾸린 대우전자 비대위측도 “여경까지 나와 평화 집회를 보장하겠다고 하는데 최대한 합법적인 집회를 갖자”며 화답, 눈길을 끌었다.
집회장을 지켜본 이윤숙(21.대학생)씨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시위에 대처하게 되면 평화시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김상구(29)씨는 “주차요원만 보더라도 손님들과 입씨름을 자주 하곤 하는데 그보다 힘든 시위 진압에 여성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날 집회와 거리행진은 여경들이 투입된 덕분인지 큰 충돌없이 무사히 끝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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