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오리온전기 노조, 회사측 탄압에 맞서 단식농성 돌입
경북 구미에 있는 오리온전기 노조에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4명이 3월
2일부터 ‘일방적 사택 매각 철회, 부당해고 철회, 조합원 부당 배치전환 철회,
식당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오리온전기는 작년 말 재벌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의해 워크아웃으로 분류된
사업장이다. 올 초부터 현장에 고용불안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더니 노동조합
과 합의 없는 희망퇴직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내용을 저버리고 204명의 노동자
를 희망퇴직 시켰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700여 명의 인원이 남아돈다고 소문
을 퍼뜨리고, 일방적으로 조합원들을 전환 배치시키고, 16.2%의 임금 삭감과 복
지부분을 축소하라는 임단협 요구안을 내놓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4,200여 명이 넘는 조합원 수가 지금은 3,500여 명으로 준 상태이다. 그뿐만 아
니라 별다른 대안도 없이 사택을 매각하겠다고 발표를 하지 않나, 식당운영을
전 대우중공업 상무가 운영하는 외주업체에 3월 1일자로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회사측은 임단협을 앞두고 인원정리와 임
금삭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 선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에서는 이러한 상태로는 올 상반기 임단투 교섭과 투쟁에 들어갈 수 없다
고 판단하여 3월 2일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노조에서는 7
차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노조교육에서 조합원들에게 투쟁의 의의와 동참을 선
전하고 매일 투쟁소식지를 만들어 출퇴근 시간에 배포하고 있다. 특히 4일부터
는 소위원들이 노조간부들의 단식투쟁에 동조하는 철야농성투쟁을 하기 위해 단
식투쟁 텐트 주변에 텐트를 치고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사에서는 5일 관
리자들을 동원하여 소위원회 텐트를 부수는가 하면 조 반장들을 동원하여 경영
이 어렵다며 임금 16,7% 삭감 서명을 강요하는 등 노골적으로 탄압하였다.
노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단식투쟁을 계속하며 전 간부가 동참하는 출퇴근 집
회, 식사시간 집회 등을 하며 회사측의 탄압에 맞서고 있다. 8일은 상집대의원
전원이 월차 휴가를 내고 회사측 탄압을 규탄하는 항의 방문을 하였고, 오후 2
시에 회사측과 교섭한 후에 교섭결과에 따라 투쟁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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