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기타동향
고용안정과 조직확대를 향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열려
3월 6일 오후 2시 30분 영등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800여 명의 여성노동자들
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민우
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고용안정과 조직 확대를 향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다. 특히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선봉이었던 원풍모
방, 동일방직의 선배 여성노동자들이 참여해 후배들을 격려해주기도 하였다.
식전행사로 민주노총 건설노련 여성부장단, 한국노총 주택공사 노래패 ‘백두
대간’,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여성실업대책본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센
터 회원들이 준비한 문화공연이 있었다. 이어 참가단체 및 노조의 깃발 입장을
한 후 각 조직 대표의 대회사가 있었다. 먼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이철순
대표는 “IMF 이후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이루 말할 수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
다. 다양한 방식을 이용한 해고는 언제나 여성노동자가 1순위였다. 경제위기를
빌미로 출산휴가 축소, 생리휴가 폐지 등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제 3 8 정신을 되살려 성차별적인 고용조정에 맞서 힘차게 연대투쟁해
나가자”고 대회사를 하였다.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지난 한 해는 남녀차별
이 없어진 해였다. 남녀가 똑같이 너무나 고통받고 희생당해 왔기 때문이다. 올
해 민주노총은 여성동지들과 함께 IMF와 구조조정에 맞서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투쟁하는 노동자로 거듭나는 여성노동자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
리 모두 투쟁의 대열로 떨쳐 나서자”고 힘찬 결의를 밝혀주었다. 이어서 한국여
성민우회 정강자 대표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여성실업상태에 대해 개
탄을 금할 수 없으며, 구체적인 실업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여성노동
자대회가 여성과 남성의 굳건한 연대의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대회사를
하였다. 한국노총 이남순 사무총장은 “작년에 IMF 사태를 맞아 많은 고통을 감
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고용조정과 정리해고에 언제나 우선 순위였으며 정규
직에서 임시직으로, 파트타임으로 전락해 왔다. 이에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권익
신장을 위해 한국노총도 함께 어깨 걸고 싸워 나가겠다”고 대회사를 하였다.
연대사에 이어 ‘여성노동자 힘찬 전진’이라는 주제로 98년 여성노동자들의 투
쟁을 중심으로 한 비디오 상영이 있었다. 곧이어 ‘세계화’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10여 명의 아시아
지역 여성노동자들이 연대투쟁의 결의와 노래를 하였다.
이어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청구성심병원 노조 해고자와 한국노총 화학노
련 한울제약 노조위원장으로부터 투쟁사례 발표 시간이 있은 후 강제퇴사 압력
에 맞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투쟁으로 떨쳐 일어서는 여성노동자의 고민과
정을 그린 ‘희망, 아름다운 미래’라는 주제로 노래극 공연이 진행되어 참가자들
의 열기를 북돋웠다. 끝으로 ‘성차별적 고용조정 중단, 비정규직 차별 철폐, 부
당노동행위 중단, 노동시간 단축, 여성실업대책 수립, 모성보호 후퇴 즉각 중
단’을 위해 공동투쟁할 것을 결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회를 마쳤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10시간
노동제 쟁취, 작업환경 개선, 성차별적 대우 개선, 정치적 평등권의 보장’을 요
구하며 투쟁을 전개하여 전 의류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으로 확산시킨 것을 기념
하는 날이다. 이들 여성노동자들은 군대까지 동원해 저지하는 자본가들을 물리
치고 투쟁하여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결성하게 되었다. 이후 세계 여
성노동자들은 여성노동자들이 한 인간으로서, 정치적 주체로서 각성하는 발단이
된 이 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하여 선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88년부터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 철폐! 비정규직 차별, 반대! 성차별적 고용조정’이라는 요
구를 내걸고 전국 7개 지역에서 열린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