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전국 곳곳에서 대정부 4대 요구 수용 촉구
및 쟁취 결의대회와 선전전 전개
27일 오후 2시경부터 전국 주요 도시 20곳에서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모여
△정리해고, 구조조정 중단 △노동시간 단축 △사회안전망 구축 △임금·단체협
약 안정과 산별 교섭체제 보장 등 민주노총의 4대 요구를 걸고 집회와 선전전을
전개하였다.
수도권, 서울 종묘공원에서 1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힘찬 투쟁 결의
서울 종묘공원에서는 수도권의 노동자, 시민, 학생 등 15,000여 명이 대회장
을 가득 메운 채 ‘대정부 4대 요구 수용 촉구 및 쟁취 결의대회’를 힘차게 전개
하였다. 사전 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함께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정책부장이 나와
정부의 협동조합 개혁안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투쟁을 소개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하였다.
본 대회의 대회사에서 이갑용 위원장은 “더이상 IMF와 현정권의 구조조정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가두에서, 현장에서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통치철학과 정책기조를 바꾸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99년 총력투쟁을 시작하는 날이다. 4월 17일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5월
1일 메이데이 투쟁을 통해 전면적으로 투쟁을 벌여나가 전 민중의 희망과 승리
를 쟁취하자”고 총력투쟁을 선포하였다.
이어 구조조정이 강요되고 있는 농·축협 노조와 퇴출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생명보험사 등 제2 금융권 노조들이 포함되어 있는 사무금융노련에서 채운석 위
원장이 나와 투쟁사를 하였다. 채 위원장은 “사무금융노련에서 50여 개 사업장
이 퇴출되고 50,000여 명이 줄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지만 또 정리해고와 구조
조정이 강요되고 있다. 그리고 노조 무력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공격하고 있다.
이제 세상을 뒤바꾸는 새로운 전투대오에 사무직 노동자가 합류할 것”이라고 투
쟁 결의를 밝혔다. 이어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도 힘찬 투쟁을 결의하는
투쟁사를 하였다.
결의문 낭독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도로 2차선을 점거한 채 명동성당까지 행진
을 하였으며 명동성당과 주변 길까지 가득 메우고 정리집회를 하였다.
<충청>
청주 – 상당공원에서 6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김선태 지역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유성기업과 캄코에서 투쟁사를 하였다. 대회 후 도로 1차선을 차
지하고 철당간까지 행진하고 마무리하였다. 대전역에서는 400여 명의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참여하여 ‘구조조정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전시협의회
투쟁본부 발대식’을 힘차게 벌였다. 천안노동사무소 앞에서는 200여 명이 참가
하고, 서산에서도 150여 명이 모여 지역별 집회를 열었다.
<대구>
오후 2시 30분 대구백화점 앞에서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리해고 철폐! 생존권사수! ’99 총력투쟁 선포대회’가 개최되었다. 정부의 구
조조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조선생명 노조와 축협중앙회 노조 경북본부, 지역
난방공사 등 그 간 지역 연대투쟁에 참여하지 못했던 노동조합들이 조직적으로
참가하여 대회의 열기를 높였다. 이정림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중의 생존권
을 지키고 나라의 경제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김대중 정부와 투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다함께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총파업을 결의하자”고 주장, 참
가자들의 결의를 모아 내었다. 이어 함철호 대경연합 의장의 연대사, 부당노동
행위 및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들의 투쟁보고가 있었다. 총력투
쟁을 선포하는 상징의식으로 지도부와 조합원간에 상호 머리띠 묶어주기를 하였
으며 결의문 채택을 마지막으로 본대회를 마쳤다. 참가자들이 행진에 나서자 경
찰은 차선을 내어주는 등 예전과 다른 대응을 하였고, 행진대오는 방송차량을
앞세우고 시청까지 행진한 후 4월 17일 총력 투쟁대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결의
하고 대회를 마쳤다.
<경북>
경주에서는 휴무 사업장이 많은 관계로 경주역에서 50여 명이 모여 중앙시장
까지 행진하며 유인물 배포와 피켓 시위 등을 벌였다. 안동에서는 마침 이날이
장날이어서 20여 명이 흩어져 선전전을 전개하였다.
포항에서는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주최로 형산강 둔치에서 ‘정리해고 반대,
생존권 사수, 99임·단협 승리 포항노동자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투쟁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포항지역 건설일용 노동자들의 사전 집회에 이어 본대
회는 김병일 의장의 대회사와 한국통신 노동자의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대한 투
쟁사, 건설일용 노동자들의 실업과 일자리 창출 요구에 대한 투쟁사로 이어졌
다. 참가자들은 올해 민주노총 4대 요구를 중심으로 결사투쟁, 공동투쟁을 통해
기필코 전선을 돌파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마무리하였다. 대회가 끝난
후, 전체 대오는 포항시청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였다. 포항시청 앞에서는 경찰
이 집회를 못하게 주변을 막았으나 시위대열은 도로를 넘어 밀어붙여 시청 앞에
서 정리 집회를 하고 건설 일용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구미는 오후 3시30분에 구미역에서 산하 노조와 금오공대 학생 및 지역단체
소속 노동자·학생들과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힘차게 99 총력투쟁을
결의하였다. 총 4대 요구에 대한 연설이 있었다. 특히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는 노동자투쟁
이 단지 제밥그릇 지키는 투쟁이 아니라 참된 민주개혁을 하고자 하는 투쟁이므
로 모든 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가두행
진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시민들에게 선전하였다.
<부산>
800여 명이 모여 부산진역 앞에서 집회를 하고 도로 1차선을 점거하여 서면까
지 가두행진을 하였다. 대회중 강한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투쟁결단식이 진
행되었는데 강한규 의장은 구속을 각오하는 투쟁결의를 밝히고 조합원으로부터
머리띠를 증정받아 ‘결단의 머리띠’를 매는 의식을 진행하였다.
김진숙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김대중 정권과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에 맞
서 전면전을 펼쳐 나가자.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해 목숨 걸고 함께 싸워나가
자”고 정치연설을 하였다.
<경남>
창원 – 정우상가 앞에서 800여 명이 모여 힘차게 대회를 진행하고 2차선 도로
를 점거한 채 삼일상가를 거쳐 중앙동 국민은행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였다. 전
농 경남도연맹 하회룡 농민이 똘똘 뭉쳐 잘못된 세상을 바꾸자고 힘차게 결의를 밝혀주었다. 마창총학
여대협 의장은 미국에 의한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노동자 농민 학생이 연대투
쟁으로 떨쳐나서자고 힘있게 연대사를 하였다. 가두행진 마무리 장소인 국민은
행 앞에서 최재기 마창지역협의회 부의장은 통일중공업 1,300여 노동자의 생계
비 대출을 고의로 거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만행을 폭로 규탄하고 “국민 잡는
국민의 정부, 국민 잡는 국민은행을 반드시 응징하자”고 분노에 찬 연설을 하고
대회를 모두 마쳤다.
울산 – 태화강 둔치에서 600여 명의 노동자가 모여 총력투쟁 결의를 다진 후
시청을 지나 다시 태화강 둔치로 돌아오는 가두행진을 한 후 대회를 마쳤다.
<전남>
광주역 광장에서 2시부터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주최로 ‘구조조정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정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오후 3시부터는 ‘IMF 반대,
고용안정 쟁취, 민중생존권 사수를 위한 99 제1차 민중대회’를 민주주의 민족통
일 광주전남연합과 공동으로 주최하여 진행하였다. 노동자·학생 등 2천여 명이
참가하여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DJ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부터
투쟁의 물꼬를 트자, 환상에 빠지지 말자, 총력투쟁에 앞장을 서자”는 결의를
드높였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주역에서 충장로를 거쳐 조선대학교까지
가두행진투쟁을 전개하였다. 경찰은 처음에 1차선만 허용했으나 참가자들은 몸
싸움으로 전경들을 몰아내고 편도차선을 완전 점거하고 행진을 전개하였다. 민
주노총 광주전남본부에서는 예전에는 시민들이 뭔 데모냐 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날은 행진대오의 구호와 주장을 귀 기울여 들어보는 등 광주전남지역도 이제 DJ의 본질을 알아나가는 것 아니냐고 바라보고 있다.
순천에서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동부지구협의회 주최로 400여 명이 순천역
광장에 집결한 가운데 ‘대정부 4대 요구 수용 촉구 및 쟁취 결의대회’를 가졌
다. 이날 대회에서 동부지구협의회 의장은 이갑용 위원장의 대회사를 대독하고
순천농민회 회장이 연대사를 하였다. 이어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연단에 나와 총
력투쟁을 결의하였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순천역 광장에서 순천시청까지
가두행진을 전개하였다.
<전북>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군산시 군산 구 시청 앞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
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
대독에 이어 ‘편파적 노동행정 책임자 처벌 및 폭력경찰 규탄을 위한 전북시민
사회단체 비상대책위원회’의 문정현 공동대표의 연대사가 있었고, 축협 구조조
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축협노조의 투쟁보고 및 투쟁결의가 있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편도차선을 점거하고 가두행진에 들어가 군산노동사무소 앞까
지 행진투쟁을 전개하였다.
<강원>
춘천과 강릉에서 약 50여 명이 모여 거리선전전을 벌였고, 원주에서는 조합원
들이 모여 투쟁의 의미에 대해 공유하는 약식집회와 단사별로 유인물 배포를 하
였다.
<제주>
제주시청 옆에서 노동자, 학생 등 150명 가량이 모여 집회를 하고 남문 로터
리까지 행진하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