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군의 주력인 미국의 공습목적은 유고연방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코소보 평화협상안에 ‘무조건’ 사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럽에서 러시아에 의존, 미국에 뻣뻣하게 나오는 유고의 콧대를 이 참에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유고의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탄압을 중지시킨다’ 는 인도주의적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량살상이 가능한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한 설득으로는 약하다. 세르비아계의 감정을 악화시켜 알바니아계에 대한 보복을 유발할 수도있다. 실제로 유고군은 공습 후 코소보해방군 등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NATO동맹국 터키의 쿠르드족 핍박에 대해서는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등을 대비하면 미국의 속셈이 엿보인다. 인도주의를 표방하지만 국익에 따라 이중잣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습을 둘러싼 전망은 미국에 그리 유리하지 않다.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차대전 때 히틀러의 영국폭격은 영국인의항전 의지만 높였으며 북베트남과 이라크 폭격도 마찬가지였다” 며 공습효과에 의문을 표했다. 유고는 2차대전 때 나치공습에 굴하지 않고 전국이 초토화될 때까지 결사항전했던 전통이 있다. 때문에 영국 BBC방송은 “공습으로 밀로셰비치를 굴복시킬 수는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미국이 지상공격을 감행해 1만5천명 정도의 코소보 주둔 유고군을 쫓아낼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민간인 희생자와 NATO군 포로 등이 미디어에 공개될 경우 악화될 반전여론이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24일 독일 슈뢰더 총리가 “이번 폭격은 유고국민을 향한 ‘전쟁’ 이 결코 아니며 평화를 위해 잠시 무력을 쓰는 것” 이라고 말한 것도 의미가 크다. 이는 이번 공습이 장기화돼 제2의 베트남으로 가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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