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내놓은 학교생활기록부 개선안에 대해 일선 고교 교사들은 교과외 활동의 다양한 반영이라는 개선 취지에 대부분 동감하면서도 업무량 증가와 수행평가의 점수화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우려를 표시했다.

2일 서울시내 고교 교사들에 따르면 그동안 1년에 한차례만 산출하던 교과성적석차를 매학기마다 1년에 2차례씩 기재하게 됨에 따라 가뜩이나 많은 교사들의 업무가 앞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게 됐다며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학생부 기록이 낱장식에서 파일형으로 바뀌고 봉사활동의 경우 종전보다 기재량이 훨씬 많아진 것도 교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것.

건대부고 김종화 교사는 교과성적의 평가횟수를 늘린데 대해 “현재도 각종 잡무로 수업 준비시간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1년에 2번씩 성적을 산출하려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암고 최웅규 교사는 “컴퓨터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개선안대로 한다면 1년에 2차례 석차를 내는 시기에는 아예 수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수행평가중 점수화가 가능한 부분을 중간.기말고사와 합산해 학생부 내신성적에 반영토록 한데 대해서는 평가의 객관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대진여고 강환일 교사는 “현재 학교내에서 수행평가의 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은 상태라 이를 점수화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며 “교사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하려해도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혜성여고 김창식 교사는 “수행평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의 업무량이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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