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4 3 제주 민중항쟁 정신계승,

미국의 전쟁책동 반대 및 공안탄압 분쇄 결의

전국연합과 민권공대위 주최로 4월 3일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2,000여 명의 학

생, 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4 3 제주 민중항쟁 정신계승, 미국의 전쟁

책동 반대 및 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가 열렸다. 먼저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

장은 대회사를 통해 “4 3 제주민중항쟁은 외세에 의한 민족적 분단으로부터 왔

던 비극이다.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자주통일 국가 건설을 염원

했던 민중들의 투쟁이다. 이러한 투쟁 정신을 계승하여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

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고 힘차게 결의를 밝혀주었다. 곧이어 신창균 범민련 남

측본부 명예회장은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김영

삼이 범민련,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만들었지만 모두 다 풀려날 때까지 결사투쟁

하자. 맹렬한 투쟁으로 저 놈들의 못된 행세를 뜯어고치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김규철 범민련 부의장은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놈들 물러가라. 평화협정

체결하고 통일을 앞당기자. 한·미·일 군사체제 당장 폐기하라”고 반미의 목소

리를 높였다. 끝으로 한총련 학생이 나와 “4월 2일 한총련 총궐기를 성사시켰

다. 노동자 농민 빈민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데 학생들이 앞장서겠다. 미국

의 전쟁책동 저지와 경제식민지화 분쇄에 대하여 토의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자. 한총련과 범민련을 사수하고 이적단체 규정이 철폐되는 것이 민족과 민

중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미국과 김대중 정권에 맞서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투

쟁연설을 하였다.

참가자들은 “미국은 국제통화기금을 앞세운 경제식민통치를 중지해야 하며 김

대중 정권은 미국에 순응하는 외세의존 정책을 버리고 남북경제공동체와 민족자

주경제 건설로 온 민족의 힘을 모아 경제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하면서 “4 3

제주 민중들의 투쟁정신을 되살려 미일의 한반도 전쟁책동과 김대중 정권의 공

안탄압을 분쇄하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을 하였다. 이어 4·3 기념 집회를 한 후 종묘공원까지 차도

를 점거한 채 힘찬 가두행진을 전개하였다. 종묘공원에서는 민가협의 권오현 공

동의장이 나와 “김대중 취임이래 정부가 아무것도 제대로 스스로 싸워서 개혁을 완성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해 조국을 통일시키자”고

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고 집회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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