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출판사의 정보를 통합운영하는 ‘북토피아(Booktopia)가 오는 8월 일반에 선보인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는 9일 “급변하는 출판환경에 적극 대처키 위해 5월초 북토피아의 법인등록을 마친 뒤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가 8월부터는 일반독자들이 북토피아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토피아는 각 출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관리해 서평과 신간안내 등 독자가 필요로 하는 일체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책을 주문받아 공급하는 북쇼핑몰개설도 검토중이다.
북토피아가 가동될 경우 출판사들이 개별 운영중인 인터넷이 조직적으로 연계돼 양질의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도서시장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으로 원활한 전자상거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인회의가 북토피아 설립에 나선 것은 세계적 사이버 서점인 아마존이 삼성물산과 손잡고 국내진출을 모색하는 등 급변하는 현실에 비추어 국내유통시장은 전근대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서점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인터넷 서점이 일부 개설돼 있으나 상호연계가 되지 않은 데다 정보량도 크게 부족해 독자 욕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출판인회의는 북토피아가 설립되는대로 출판사의 컴퓨터망 연계작업에 나서는 한편 홈페이지가 없는 출판사에 대해서는 각사에 맞는 홈페이지를 제작해줄 방침. 이를 바탕으로 코리아나 심마니 검색엔진처럼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도서정보뱅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북토피아는 오는 8월 50여개 출판사의 홈페이지로 일반에 첫선을 보인 뒤 올해말까지 개설 출판사를 2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도서 20-30만종의 상세한 정보가 담기게 되며 각 장르와 필자, 출판사별로 크로스 검색도 가능하게 해 이용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북토피아 내의 북쇼핑몰의 개설. 출판인회의는 자체데이터 베이스가 완성되면 인터넷으로 책을 공급하는 쇼핑몰 운영을 계획중이라면서 “그러나 쇼핑몰 개설이 가져올 악영향을 고려,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인회의가 구상중인 쇼핑몰은 독자로부터 주문받은 도서를 정가로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운영틀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출판사가 책의 직접판매에 나선 셈이어서 기존 서점들은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출판인회의가 쇼핑몰의 개설을 장기과제로 넘긴 배경에는 이같은 이유가 깔려 있는데, 상황에 따라 쇼핑몰의 개설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김언호 북토피아 설립위원장은 “출판인회의가 출범한 가장 큰 이유가 지난해 터진 출판유통시장의 대란 때문이었다”고 상기시킨 뒤 “지금과 같은 유통체계로는 출판계의 존립이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 북토피아 설립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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