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민중교회 목회자들 시국선언 발표, 노동자 투쟁에 적극 결합하기로

4월 15일 오전11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민중교회

선교연합(이하 예민선) 소속 ‘일하는 예수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공동으로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예민선 회장이자 일하는 예수회 회장인 대전 빈들교회 김규복 목

사는 “50년대 후반부터 각 지역의 공단을 중심으로 노동자 민중과 함께 해온 예

민선은 현재 전국 각지에 12개 노동상담소와 실직(노숙)노동자 쉼터인 희망사랑

방을 운영하고 있다. IMF이후 노동자 민중은 삶의 근거지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정부는 정치, 재벌들만 이롭게 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양심적 목회자들

은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시국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였다. 이어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박진석 목사의 시국선언문 발표 순으

로 진행되었다.

오후 1시경에는 계동 현대본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

대중기산업에 대한 항의서한 전달식에 참여하였다.

시국선언을 마친 목회자들은 계동 현대본사에서 현대건설 책임자에게 현대중

기산업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 및 면담을 하기로 하였다. 목회자들이 면담을

하기 위해 현대본사 건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과 20대 청년들(현대 작업복

착용) 수십 명이 달려들어 목사들의 멱살을 붙잡고 무자비하게 건물 밖으로 끌

어내었다. 이때 청지기교회 현제식 목사는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찢겨 피가나

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맞은 편에서 항의서한 전달을 하기 위해 대치

하고 있던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은 목사들이 끌려나오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한동안 건물 앞에서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였다. 그러자 경비부

장이라는 사람이 나와 사과를 하였으며, 예민선과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은 일

단 2시 현대본사 앞에서 현정권과 현대그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오전에 발

표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였다.

그제서야 현대건설에서 면담에 응하여 예민선 소속 목사들과 현대건설 김철순

총무이사, 박찬호 총무 차장과의 면담이 진행되었으며, 이후에 지속적으로 면담

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예민선 소속 목사들과 노동상담소 소장은 회사측에서 제

시한 안을 점검한 결과 실질적인 교섭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

이후에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과 입장을 같이하며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오

는 4월 25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고통받는 실직 노동자와 함께 하는 연합기도

회’를 가지고 삼성본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며 4월 30일 노동절 전야제

와 5월 1일 집회, 5월 15일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할 것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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