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왜곡편파 보도
지하철을 비롯한 공공연맹 소속 노동자의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의 왜곡편파보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2일자 사회면에서 “규찰대가 기관사 복귀 막는 듯”이라는 제
목 아래 “자하철 정상화에 꼭 필요한 기관사 3백여 명의 업무 복귀를 규찰
대 등이 막고 있어 사실상 감금 상태”라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을 그대로
기사화했다. 그러나,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지하철 노조원들은 최소
한의 통보절차만 거칠 뿐 자유롭게 명동성당 외부로 출입하고 있는 상태
다. 자하철 2호선 기관사인 한 노조원은 “직접 와서 봐라. 누가 누구를 통
제하는가. 가고 싶으면 가고, 오고 싶으면 오는 곳이 이곳 농성장”이라고
말했다. 또 명동성당 입구의 규찰대는 출입자의 신상을 파악하고 있을 뿐,
사유에 관계없이 출입을 전혀 통제하지 않고 있다. 규찰대가 농성자 숫자
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는 출입일지에는 목욕 또는 외박 등의 사유
를 기재하고 출입한 지하철 노동자들의 명단이 그대로 적혀 있다. 한 규찰
대원은 “농성 첫날보다 오히려 농성자가 더 늘어난 상황”이라며 “규찰대가
농성자를 감금하고 있다는 주장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 기자도 지하철 노조원들에 대한 취재는 하
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김홍진 기자는 이에 대해 “미처 생
각하지 못하고 쓴 부분은 인정한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
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조선일보의 기사는 결
국 대다수 시민들로 하여금 파업중인 노동자들을 부도덕한 존재로 인식하
도록 만들고,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는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1999년 4월 23일 금요일 제1354호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