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긴축정책에 항의하며
중남미 5개 국 대규모 파업 시위행렬 잇따라
브라질의 경제위기가 중남미로 확산되면서 이 지역 여러나라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자메이카에서는 정
부가 16일 휘발유 값 30% 인상 등 1억 달러 규모의 조세를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대규모 항의시위가 전개되었으며, 경찰의 경고 사격과 최루탄 발사로 21일까지
최소한 6명이 숨졌다. 정부는 파산한 은행과 보험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불가피
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시위대들은 수도인 킹스턴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
를 점거한 채 타이어 등을 불태우며 통행을 차단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상점을
약탈하거나 불을 지르고 있으며, 자메이카행 몇몇 항공편과 선박편도 운항이 중
지됐다. 아르헨티나 농민 30만 명은 브라질의 레알화 폭락으로 브라질산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어오자 19일부터 21일까지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촉구하며 가축
과 채소 출하를 거부하는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수크레화 폭락으로 비상사태까
지 선포했던 에콰도르에서는 노동조합과 농민단체, 원주민 단체들의 연합인 ‘애
국전선’이 22일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최대 항구도시
인 괴야킬의 재계 지도자들도 29일 정부가 재정적자를 6.5%에서 3.5%로 감축하
려는 계획에 항의하며 24시간 공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
재정 긴축정책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오는 6월에 IMF와 3개년 긴축협정을 맺
을 계획으로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20일경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공립학교의
사립화와 재원부족에 항의하여 30만 교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600만 명의 학
생이 다니는 공립교육은 주로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것이다. 또 90만 전체 공무
원의 절반 정도가 21일 정부의 개발계획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해 행정의 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는 △ 평생직장 보장
의 폐지 △연금 및 보건 분담금의 증액 등의 조항에 반대하고 있다. 페루에서도
20만 명의 건설 노동자들이 실업대책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3일부터 파업 중
에 있고 페루의 여러 노조들이 연합하여 정부의 실업대책 부재에 항의하는 대규
모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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