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민주노총 총력투쟁 동향

세계 노동절 제109주년 기념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열려

5월 1일 ‘세계 노동절 제109주년 기념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가 서울역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학생, 시민 등 약 4만여 명은

서울역 광장과 옆의 도로 2차선까지 빽빽이 메운 채 노동절을 기념하고 민주노

총 4-5월 총력투쟁을 힘차게 결의하였다. 오전에는 연맹별로 사전결의대회를 시

내 곳곳에서 가졌으며, 오후 2시경부터 시작된 본대회는 움직일 틈조차 없이 들

어선 대오와 수많은 깃발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식전 행사에서는 건설노련 삼환

기업 노조와 상업연맹 블루힐백화점 노조, 사무금융노련 장은증권 노조에서 나

와 투쟁보고를 하였다.

본대회에서 이갑용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하철 동지들이 보여준 단결과

투쟁은 움츠렸던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투쟁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

인시켜 주었고, 투쟁의 성격이 단순히 사업장의 요구를 쟁취하는 것을 넘어 민

주노총 4대 요구 관철을 위한 대정부 총력투쟁이라는 점도 충분히 보여주었다”

고 밝히고, “오늘 노동절투쟁을 새로운 기점으로, 5월 12일부터 시작되는 금속

산업연맹과 병원노련의 선봉투쟁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산하 모든 연맹과 모든

지역이 이 투쟁에 힘있게 결합할 것이고, 노동자·학생 연대투쟁을 비롯한 빈

민, 농민이 민주노총의 투쟁과 함께할 것”을 선포하였다. 권영길 IMF 범국본 공

동대표의 연대사에 이어 공공연맹의 양경규 공동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을 비롯한

공공연맹 노동자들이 4월 총력투쟁을 벌였다면, 99년 5월 전 노동자가 나서서

총파업투쟁을 만들어가자”고 촉구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정부 메시지를 채택하여 ▲생존권을 박탈하는 구조조정과 정리

해고 중단 즉각 선언 ▲노동시간 단축하여 일자리 보장 ▲실질적 사회안전망 구

축 ▲임금삭감·동결 중단하고, 연봉제 등 경쟁적 임금체제 도입을 즉각 중단

▲기업주의 단체협약 파기 엄벌하고, 산업별교섭체제 보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구속, 수배, 직위해제 등 탄압과 언론을 앞세운 민주노총 파괴책동

을 즉각 중단하고, 민주노총과의 교섭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민주노총은 4대

요구 쟁취를 위해 5월 총력투쟁전선을 구축하여 대정부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

하였다.

대회후 참가자들은 수많은 인파로 인해 서울역 주변도로를 완전히 막고 명동

성당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위력적인 가두행진을 하였다. 대회 중간에 사수대들

이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경찰을 밀어내기도 했으나 곧바로 옆 골목에 숨어있던

중무장한 전경들이 달려 나와 학생과 시민들이 다치기도 하였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리집회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홍번 의장 권한대행이

나와 정광훈 의장의 연행 소식을 알리고, 노동자와 농민의 연대투쟁을 결의하였

다. 이어 채운석 사무금융노련 위원장과 금속 문성현 위원장, 이상춘 병원노련

위원장의 투쟁사가 있었다. 그리고 수배중인 상태에서 명동성당 농성을 하고 있

는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이 마무리 연설을 하고 노동절 기념대회를 마

쳤다. 대회를 마친 학생과 노동자들은 동대문운동장까지 거리 시위를 전개하였

다.

연맹별 사전 결의대회

금속산업연맹은 1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정리해고·구조조정 중단, 노동시

간 단축을 위한 금속산업연맹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전국에서 모

인 8,000여 명의 금속 노동자들은 5월 12일의 총파업투쟁과 의 상경투쟁을 힘차게 결의하였다. 이날 대회에서 문성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반노동자적인 정책기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금속노동자들이 책임지고 총력투쟁

을 수행해야한다”며 5월 12일 오후 1시부터 금속산업연맹은 총파업투쟁에 돌입

한다고 선포하였다. 이어 정리해고에 대한 노동자의 분노를 상징의식으로 표현

하기 위해 상여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단두대가 등장하면서 ‘5대 재벌’과 ‘국민

의 정부’의 영정식이 진행되었다. 이어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연단에 올라와 있

는 가운데 총력투쟁 결단식이 진행되었다. 문성현 위원장이 쓴 ‘총력투쟁’ 문구

가 적힌 혈서 머리띠를 대표자들이 서로 매어주면서 5월 12일 총파업 결행과 파

업승리의 의지를 서로 굳게 다졌다.

사무금융노련은 12시경부터 대학로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노동절 기념제’를

1,000여 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었다. 율동과 노래 배우기를

하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가족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고, 기념식에

서는 오는 6일 파업에 들어가는 생보사 노조가 투쟁사를 하고, 축협 노조의 투

쟁 연설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참가자들은 점심식사 후 종로3가까지

행진하였다.

화학·섬유 통합추진위 주최로 서부역 광장에서 ‘세계 노동절 109주년 기념

및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화학, 섬유 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1,400여 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화학연맹의 오길성 위원장과 섬유연맹의 황영호 위원장은 대회

사를 통해 “섬유와 화학연맹의 통합으로 더 큰 힘으로 총력투쟁에 나서자”고 강

조하였다. 송원산업과 고합 노조의 투쟁연설에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노총 4대 요구와 연맹 6대 요구 쟁취 ▲5월 12일 2단계 총력투쟁에 적극

결합 ▲보수언론과 김대중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였

다.

건설노련과 전일노련은 탑골공원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건설노동

자 고용안정과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건설노련과 전일

노련이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건설노련 이용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였다. ‘8

시간 노동으로 일자리 확대’등 6대 요구 쟁취를 결의한 참가자들은 종로 5가까

지 가두행진을 하고 서울역 노동절 대회에 참여하였다.

이외에도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동대문운동장에서, 대학노조는 광화문에서

사전결의대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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