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민주노총 총력투쟁 동향
한국통신 노조 김호선 집행부 총사퇴 촉구 대회 열려
한국통신 노조의 김호선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파업을 유보하면서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을 흩뜨리고 사라진 채 사무처장을 통해 공사측과
굴욕적으로 교섭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굴욕적 교섭중단과 김호선 집행부
총사퇴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가 8일 오후 2시 한국통신 분당 본사 앞에서 열
렸다.
김호선 위원장은 공공부문 투쟁을 앞두고 투쟁을 제대로 못할 경우 집행부 총
사퇴를 천명하였으나, 지난 4월 25일 파업을 앞두고 쟁대위원 전원이 사퇴서를
들고 가 투쟁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자 ‘사퇴도 못하겠고, 파업도 못하겠다’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는 한편으로는 본인은 싸우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못하게 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한편으로는 이동걸 사무처장을 통해 회
사측에 매달리며 굴욕적으로 협상경과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볼 때
김호선 위원장이 공공연맹의 투쟁을 망친 데 이어 직권조인으로 조합원의 생존
권을 팔아먹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이번에 투쟁본부가 구성되
고 집회가 열린 것이다.
약속대로 사퇴서를 제출한 서울, 대구, 제주, 통신망 지방본부 위원장과 중앙
본부 간부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사퇴를 위한 투쟁본
부’를 구성해 향후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
사전행사에서는 중앙본부 간부로 있다가 이번에 사퇴하고 현업으로 돌아가는
조합원들과 지부장들이 나와 결의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대회에서 박철
우 전 서울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4월 26일 눈물을 삼켜야 했고, 5.1 때 노동
자대열의 행진을 뒤로하고 돌아와야 했다”고 당시의 비참한 심경을 전했다. 또
“그 동안 김호선 위원장을 물러나게 할 수 없어 매번 절충점을 찾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동지들이 멍들고 지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도망가서 없어진
채 노조를 끝까지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 더 이상 절충은 없다”고 선포하였다.
또 “그나마 양심을 가진 교섭위원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해임해서 결국 이동걸
사무처장 혼자 회사와 만나고 있고, 김호선은 작년 명동성당 투쟁시 하루에도
수십번 회사에 전화를 걸어 복직과 수배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구걸하였듯이 지
금도 그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몇 지방본부 위원장이나 중본간
부들만 만나면서 계속 사퇴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호선 집
행부로는 단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어 강주호 전 통신망 위원장과 전 제주지방본부장, 여규엽 전 대구위원장이
나와 차례로 투쟁사를 하였다. 이번에 사퇴한 김제연 전 수석부위원장도 “노동
자가 노동자로서의 자존심과 자주성을 지키지 못하면 노예이다. 뼈저린 반성으
로 다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 말자”고 말했다.
전국을 돌면서 선전물 배포, 간담회 개최, 집회 등을 하기로 하고, 중앙위를 소
집하기로 하였다. 이어 중앙위원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만약 김호선
위원장이 직권조인을 하게 되면 즉각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선전물 제작과 집회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즉석
모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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