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민주노총 총력투쟁 동향
금속산업연맹, 총파업 돌입하고 2박 3일 상경투쟁 전개
금속산업연맹의 총파업 돌입 방침에 따라 12일 강원산업, 쌍용자동차, 한국중
공업, 대림자동차 노조를 비롯해 18개 노조 2만여 명이 파업투쟁을 벌였으며,
13일부터 삼미특수강, 동양엘레베이터 노조를 포함해 19개 노조 1만 7천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총파업에 돌입한 금속 노동자들은 12일 금속
산업연맹 지역본부 주관하여 9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린 ‘총력투쟁 필승 및 중앙
농성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 승리를 결의하였다. 서울은 노조 대표자들이 ‘총력
투쟁’이라고 쓴 대형 깃발을 제작하였으며, 구미에서는 ‘정리해고 운구’를 가두
행진하면서 운반하고 관을 불태우는 의식을 갖기로 하였다. 인천에서는 가두행
진 과정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전개하였고, 경기 평택에서는 쌍용자동
차 노조 조직실장에 대한 불법·폭력 연행을 규탄하는 평택경찰서 항의투쟁을
전개하였다.
8,000여 금속노동자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정리해고 철폐와 주 40시간 쟁취를
위한 결사투쟁을 결의하며 서울상경투쟁을 전개하였다. 서울상경투쟁에는 강원
산업 노조에서 1천 2백여 명, 쌍용자동차 노조에서 2천여 명, 한국중공업 노조
에서 1천 2백여 명이 조직적으로 참가하여 모범을 보였으며 8,000여 명 규모로
2박 3일동안 서울 각지에서 투쟁을 전개하였다.
상경투쟁 1일차 상황
13일 낮 3시 용산역 광장에서 전국에서 속속 모여든 8,000여 명의 금속 노동
자들은 일제히 호루라기를 불며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정리해고 중단·40시
간 결사대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 이홍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경과보고
를 하였고, 이갑용 민주노총 되었다.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바꿔서 노동자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힘주어 연설하였다. 이어서 국제금속노련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국 재
벌, 초국적 자본에 맞선 한국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는 내용의 메시지 낭독이 있은 후 데이콤 노조 위원장의 연대투쟁 결의가 있었
다.
금속산업연맹 지도부들이 결사대 대장들에게 몸벽보를 걸어주고 묶어주는 가
운데 연단에 등장한 문성현 위원장은 “여기 모인 조합원들은 87년 이후 노동탄
압을 물리친 노동자이자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선 금속노동전
사이다. 40시간 쟁취를 위한 출정을 선포한다”고 선언하면서 “김대중 정부가 금
속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차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였
다. 참가자들은 투쟁선언문 채택을 한 후 ‘해고 중단’의 몸벽보를 하고 여의도
고수부지까지 가두행진을 하였다. 저녁 7시 30분부터 문화제를 한 후 250개의
천막에 들어가 상경투쟁 1일을 마무리하였다. 한편 상경투쟁을 저지하려는 자본
의 탄압책동도 극심했는데 구미의 오리온 전기와 부산의 대우정밀은 파업투쟁의
돌입과 상경투쟁을 저지하고자 서둘러 노사협상을 타결하는가 하면, 쌍용자동차
는 상경투쟁을 저지하려고 관리직들이 회사정문에서 전세버스의 회사출입을 막
기도 하였다. 그러나 쌍용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은 관리직들의 저지선을 뚫고 전
세버스에 올라 주·야간조 합쳐 2천여 명이 넘게 상경투쟁에 참가하였다.
상경투쟁 2일차 상황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노숙을 마친 상경투쟁 결사대는 아침 9시 전경련회관 앞
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전경련회관 앞에서 ‘재벌총수 재산환수, 부패 비리재벌
해체를 는 빌딩 앞에서 금속 노동자들은 노사정위원회에 대한 분노로 현판을 박살내기
도 하였다. 집회에서 윤재건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이 나라를 건설한 노동자
들이 이제 보다 강한 힘을 키워 역사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차게 투
쟁하자고 선동연설을 했다. 이어 김대중, 정주영, 김우중, 이건희의 탈을 쓰고
자본과 정권의 기만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재벌해체 문화공연이 진행되었다.
대회후 금속산업연맹 결사대는 지하철로 대학로로 이동하여 민주노총의 2차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하였다. 대회후 가두행진 중 금속 노동자들은 연맹
7대 요구 관철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종로거리 전 차선을
점거하고 경찰과 1시간 여 동안 대치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조합원
들이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었다. 금속 노동자들은 종로 골목 곳곳에 산개해 경
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고 투석전을 하며 1시간 넘게 격렬한 투쟁을 전개하였
다. 투쟁대오는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를 가졌으며, 밤 9시부터 정리
해고 장례식과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이 넋을 비는 진혼굿을 지켜본 뒤 명동
성당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연행된 금속노동자 44명중 금속산업연맹의
한석호 조직국장이 구속되고 43명이 불구속으로 15일밤 9시에 모두 석방되었다.
상경투쟁 3일차 상황
상경투쟁 대오는 오전 10시 강제연행되어 있는 조합원들이 조사받고 있는 서
울시내 경찰서를 지역별로 나누어서 항의방문 투쟁을 전개한 후 낮 12시부터 용
산역에서 진행된 금속산업연맹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문
성현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8천여 명이 사흘간의 상경투쟁을 굽힘없이
전개했다”며 “앞으로 이 힘을 현장에 불어넣어 6월 투쟁전선을 확실하게 세워내
자”고 당부했다. 금속산업연맹 상경투쟁대오는 용산역에서 열린 민중대회에 참
석하여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에 상경투쟁을 모두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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