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동향]
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 국민대회 열려
5.18 광주민중항쟁 19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3시 전남도청 앞에서 3,000여 명
이 참여한 가운데 ‘5.18 민중항쟁 제19주년 정신계승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주최하고, 민주주의민족통일광주전남연합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공동주관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국민대회는
‘IMF 신탁통치 반대! 민중생존권 사수! 사회 개혁! 민족자주 실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대회사에서 당시 미국이 항공모함 콜호시호를 파
견하면서까지 광주학살을 배후조종한 점을 규탄하고, 민족자주를 실현하는 것만
이 살 길이며 5.18정신을 계승하여 벼랑 끝에 몰린 민중생존권을 사수하자고 호
소하였다. 이어 정원실 광주전남연합 상임의장이 나와 “5.18 진상규명, 명예회
복, 책임자 처벌, 배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 용서해 주고 싶
어도 용서해 줄 사람이 안 나타난다. 농민 자살이 끊이지 않는데 어떻게 5월이
끝났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외치면서 광주민중들은 민중이 함께하는 세상, 일
하는 사람을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혀주었다. 또 해
외동포인 한규식 미주연합부의장과 임방규 장기수 선생님, 이갑용 위원장, 전농
정광훈 의장, 남총련 의장의 투쟁연설이 이어졌다.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노동자들이 민중과 함께 민중투쟁
의 선봉에 서서 투쟁할 것”이라고 연설하였다. 정광훈 전농 의장도 김대중 정권
에 대한 규탄연설을 하였다. 이어 울산·부산영남위원회 사건으로 부부가 함께
구속되었다가 최근 석방된 박경순 씨 부인이 나와 영남위원회는 것임을 폭로하였다. 마지막으로 유가협 회장이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 결의
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은 도청 앞을 출발하여, 80년 5.18 직전 전남대 학생들
이 시민들과 함께 가졌던 횃불시위로를 따라 행진을 벌였으며 조선대에서 마무
리집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광주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
하였다. 아직까지도 발포자는 있지만 발포명령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5월 18일 발포, 주남마을 학살, 수많은 행불자의 행방 등은 미해결인 채
로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개입에 관한 진상이 밝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5.18이 민주화운동기념일로 제정되어 행사가 치러지고 김대중 대통령
이 전·노를 사면한 것에 광주민중들은 당혹해 하고 있다. 광주민중들은 김대중
정권이 자신의 정권 이익을 위해 광주문제를 기만적으로 이용하는데 대해서 결
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