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차이가 뭐가 어때서

차이가 너를 불편하게 하니

차이가 온통 네 인생을 망쳐 놓기라도 했다는 거니

“여성주의는 조직의 공인된 이데올로기가 아니므로 이에 근거한 조직에 대한 비판은 중단되어야 한다“

“조직에 반대하는 토론을 금지한다”

비판의 자유를 이 악물고 축출한다고 해서

없던 평화가 다시 도래하고

너의 표정은 조금이라도 개선되었니

제발 지금 이 철기시댄 줄 착각하지 마

너의 강철주의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어

귀 기울여 봐

차이는 협력의 방법이야!

난 돌담처럼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고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협력에 대해

저 강가 물푸레나무가 열어가는 비판의 날들의 광합성 작용에 대해 생각한다

이 세상의 다수파인 지리산의 바람과

경계의 시간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삶의 개화로 흐르는 섬진강과

비판의 자유를 물들이는 내장산 단풍과

서로 다른 위치에서

부드러운 율동의 선으로 보폭을 맞추는

풀꽃들의 몸짓에 스며드는 봄빛의 행진이

너의 강철주의보다 백배는 더 치명적이고 혁명적이다

저 거대한 토론의 난장이,

함께 부르는 몸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귀 기울여 봐

차이는 협력의 방법이야!

이 거리에서

네 삶의 중심에서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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