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노조(위원장 최흥산)가 지난 19일부터 서울 보라매공원 맞은 편 본사 앞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원들에게 탈퇴 압력을 가해 집단적인 노조 이탈이 발생하고 있으며, 18일로 예정됐던 조합원 총회도 불허해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막고 있다”며 이러한 회사측에 맞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의 노조 탈퇴 압력으로 조합원 수가 급감한 상태이며, 공식적인 조합원 이외에도 ‘비공개’ 조합원이 상당수 존재하며, 지난 10일 에는 경북지부의 8명의 조합원 중 지부장을 포함한 7명이 노조탈퇴서를 집단적으로 제출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100여명을 넘던 조합원수가 현재는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회사는 18일 열린 노조 총회에 대해서도 시간과 장소 문제에 대해 이미 노사협의를 통해 인정하기로 해놓고도 대회 당일 오전에 “총회를 불허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이에 오후 6시부터 본사 앞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 장소를 급히 노조사무실로 변경해야 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최흥산 노조위원장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날인 19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조합원들도 연월차휴가를 내거나 출퇴근 전후로 농성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5일 전에 공고하고 그 이전에 회사에 허락을 얻도록 단협에 명시돼 있으나 노조가 이를 지키지 않아 총회 소집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노조가 총회 공고시점에 회사에 공문을 보내왔다는 주장이다. 조합원 집단 탈퇴와 관련해서도 인력개발실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이와 관련한 어떤 지침도 내린 적이 없다”며 “자체적으로 벌어지는 일로 알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에서 21일 위원장을 비롯 부위원장, 사무처장, 편집국장 등 노조의 주요 간부들이 소속돼 있는 주간신문 ‘사람과 사회’ 파트에 대해 계열사 이전이나 분사 방식을 통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노조말살을 위한 고의적인 부당노동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남부지구협의회는 21일 오후에 ‘부당노동행위 저지 및 노조 말살 음모 분쇄를 위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5.22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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