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기타투쟁 동향
삼환기업 노조, 파업 60일째
기자회견과 노사평화 염원 대회 열어
사측의 불법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삼환기업 노조의 투
쟁이 어느덧 60여 일을 넘기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일 파업에 들어간지 60일을
맞이하여 기자회견을 한 후 본사 안마당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정리해고 철회와
노사평화 염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이번 투쟁과정에서 만들어진 율동패
가 멋진 율동을 선보이면서 약 4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장기파업에도 지치지않고
힘찬 함성과 노래를 부르며 참가하였으며, 투쟁 승리를 기원하는 고사을 지내
고, 70여 명의 대의원들이 흰 천에 투쟁을 결의하는 손도장 찍기를 하였다.
한편 회사는 노조의 기자회견에 맞대응해 바로 이어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조합원들이 힘차게 대회를 진행하는 내내 관리자 10여 명을 시켜 ‘노조는 무노
동무임금 요구 철회하고 즉각 교섭에 임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게 하는 등
노조의 투쟁에 밀려 치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환기업은 지난 10년간 43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냈고, IMF로 건설사들이 무
더기로 도산하는 상황임에도 작년에도 흑자를 냈으며, 부채비율이 160%로 견실
함에도 불구하고 올 1월 6일자로 29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그리
고 3월 27일 194명의 정리해고자 명단을 발표하였다. 이에 노조는 3월 22일 대
의원 파업에 이어 3월 29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창
업주이자 명예회장인 최종환과 경영책임자 최용권 회장은 “내 것이니까 내맘대
로 한다”는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뭉쳐 있는데다 이번 기회에 노조를 깨겠다는
의도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삼환 정리해고는 부당하니 취소하고 4월 19일까지 복직시키라”는 행정지시를
내렸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해고된 상태에서 투쟁중인 조합원들의
장비 매각을 추진하는 등 정리해고를 기정사실화하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조합원들의 휴식을 위해 1주일간 가진 휴가기간 내내 50
여 명의 관리자들이 로비에 있는 농성장을 침탈하여 농성물품을 탈취하고 이를
막던 노조간부들을 폭행하고는, 역반하장으로 조합간부들을 고소고발하기도 하
였다. 또 단지 파업기간중 임금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부에 고소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를 연발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파업 돌입했던 시점보다 오히려 더 많은 조합원들이 투쟁에 참여
하고 있으며,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회사가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고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5월 26일 노동부, 29일 국민회의, 6월 3일
청와대로 항의방문에 나서는등 투쟁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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