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민주노총 총력투쟁 동향

민주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회의 열어

공안탄압에 총력 대응하기로

민주노총은 조폐공사 노조에 대한 파업유도 공작이 폭로되자, 곧바로 6월 8일

비상 투본대표자회의를 열고 긴급하게 대검찰청 항의투쟁과 청와대 항의방문 투

쟁을 결정하였다. 이어 6월 11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김대중 정권의 노조탄

압공작 대응방안 수립을 위한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18일까지의 대

응방침을 결의하였다. 참가자들은 김대중 정권의 실정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공안검찰에 의한 조폐공사 파업유도 공작사건은 정부에 의한 일방적 구

조조정의 문제점과 교섭거부·탄압위주 노동정책의 문제점이 직결되어 있는 사

건으로 바라보았다. 또 김대중 정권이 김태정 법무장관과 진형구 대전고검장을

즉각 경질하고 국정조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태를 진화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민주노총은 김대중 정권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며 즉각적인 대중

적 투쟁을 조직하기 전이라도 집회투쟁과 지도부의 선도적인 투쟁을 전개하는

투쟁방향을 결의하였다. 민주노총은 ▲김태정, 진형구, 강희복 등 노조탄압 관

련 책임자 구속수사 및 진상규명 ▲공안적 노동정책 전면중단, 공안대책협의회

해체, 노조탄압공작에 대한 대통령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노조탄압 공작에

의한 구속 노동자 석방, 수배 해제, 징계 철회, 손배소송 철회, 정리해고자 원

직복직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노동시간 단축 등 민주노총 4대 요구 즉각

수용을 투쟁요구로 확정하였다.

이날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는 14일부터 18일까지의 투쟁계획을 확정하였

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연맹별로 광화문에서 낮 12시에 규탄집회를 갖는다.

▲17일 파업이 결의된 사업장은 파업에 돌입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총회을 열고

퇴근 후 조합원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5시부터 전국 동시다발로 대규

모 집회를 갖는다. ▲14일부터 민주노총과 연맹 지도부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

입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진형구, 김태정, 강희복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하고 국

정조사 대책팀을 구성하기로 하였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지도부만이 아니라

단위노조 위원장까지 단식농성을 하자는 의견, 상경 선봉대를 구성하자는 의견,

지역에 거점을 만들고 내년 총선까지 내다보면서 투쟁하자는 의견이 각각 제출

되어 이후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하였다.

대표자회의를 마친 참가자 200여 명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화빌딩 앞에서

‘김대중 정권 노조탄압 공작분쇄를 위한 전국단위노조대표자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청와대까지 항의행진을 하였다. 대회에서 이갑용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ILO총회에 참가하면서 긴급하게 조폐공사 노조공작을 보고했더니 아무도 믿지

않더라. 노동자를 탄압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이번에 본보기로 확실하게 보여주

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참가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

하고 청와대까지 항의행진에 돌입했다. 그러나 행진을 봉쇄하려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몸싸움을 전개하였으며, 대표단 3명이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이날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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