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20개 대학에서 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청년 실업대책 수립을 위한 전국학생특별위원회’ 결성식이 열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군부독재 타도, 민중생존권 쟁취’의 포럼이었던 아크로폴리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학생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발생한 대졸 미취업자가 25만 명에 이르며, 내년 초까지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정부는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학생들의 이러한 불만은 정당하다. 피부적으로 와 닿는 취업률이 20%대에 지나지 않는 등 생계가 절박한 현실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졸업한 학생의 상당수가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연명하고, 여성의 경우 심지어는 매매춘의 그물에 걸려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김대중 정부의 미취업 실업자에 대한 대책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학생들은 ▲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확충 ▲ 기업들의 취업 연령제한 철폐 ▲ 대졸 미취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특별법 제정을 다음달 초 국회에 청원할 계획이다. 또 올 2학기 중점사업으로 ‘실업투쟁’을 상정하여 노동·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김대중 정부 특유의 예민한 반응이 주목된다.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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