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행동의 날, 전 세계의 움직임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유진 오레곤에서는 6 18행동으로 20명이 연행되고 8명의 경찰이 부상당했다. 이번 6 18행동은 비폭력적인 거리축제로 기획되었으나 은행건물로 올라간 시위자를 경찰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였다. 결국 이번 시위는 5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에 나섰고 시위 과정에서 도심의 여러 은행과 가죽가게, ‘타코벨’ 식당의 유리창 등이 부서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700명 이상이 참석해 각각 꼭두각시와 깃발을 들고 자전거행진을 하거나 춤을 추고 공연하는 등 3시간에 걸쳐 저항의 축제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밝은 색깔의 끈으로 몽고메리 거리를 둘러 쌌으며 월스트리트 곳곳에는 수백개의 끈을 매달았다.

힙합음악과 드럼이 연주되고 음악에 맞춰 해고철강노동자의 연설과 멕시코에서 온 사빠띠스따의 시 낭송이 있었으며 그후 수백명의 사람들이 저스틴 허먼광장으로 운집하기 시작하였다. 수십개의 밝은 색 깃발이 휘날렸으며 깃발에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적혀 있었다. 요구하라! 상상하라! 저항하라! 바람에 실려 훨훨 날아 올라라!

워싱턴에서는 약 600명의 시위대가 미국 재무부 건물 주위로 인간사슬을 만들고 제 1세계가 제 3세계의 외채를 탕감할 것을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은 노래 부르고 춤을 추었다.

LA 중심가는 6월 18일 이 도시가 수행하던 달러 매매라는 일상적 업무의 틀에서 벗어나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되었다. 참가자들은 거리를 점거하고 LA중심가의 교차로를 막은 채, 깃발과 드럼소리, 자전거 행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볼꺼리들을 공연하였다.

이탈리아 볼로그나시에서 진행된 6 18국제 행동의 날은 무정부주의 그룹이 주관한 도심 행진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밤새도록 시내 중심가에서 교통을 통제한 채,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열었으며 유럽의회 선거를 보이코트하려고 했던 자신들의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투표거부’라고 쓰여진 스티커를 시내 곳곳에 부착하였다.

시드니에서는 이번 6 18행동의 날이 믿기지 않을 만큼 준법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시위도중 한 명의 구속자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시위대에게 순교자를 만들어 주는 불상사를 초래하지 않기 위한 경찰측의 의식적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원주민의 ‘축사’와 라이브 음악, 약 7개의 짧은 연설로 이루어졌으며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거리행진에서는 참석자들이 시드니 곳곳을 활보하며 여러 은행과 기업의 건물 앞에서 시위를 전개하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위해서 교통을 통제하는 등 시위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번 시위에서는 처음으로 맥도널드점이 경찰의 보호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벨라루스에서 진행된 6 18행사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경찰은 이번 행사를 불허하였으며 또한 공개적인 야외 축제행사인 ‘기업 반대!’ 역시 불허하였다. 벨라루스에서는 정부의 허가 없이 이와 같은 대중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참석자들은 맥도널드 근처에서 지구화의 재앙을 알리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었으며 맥도널드 근처를 지나가는 시민들을 위해서 맥도널드의 상징인 화장실 휴지를 나누어 주었다.(맥도널드는 화장실 사용이 무료임) 사전 공고에도 불구하고 4명의 기자들만이 취재차 행사 현장을 찾았는데 이는 지구화에 대한 주제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우르과이 몬테비데오에서는 6 18참석자들이 금융가의 중앙광장을 점령하고 유아노동과 저임금,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이 끼치는 끔찍한 환경파괴 및 언론의 여론조작을 비판하는 일일장을 열었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6 18행동의 날이 조직되었다. 참가자들은 지구화와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이 초래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폭로하는데 이번 행사의 촛점을 맞추었다. 시위대는 “어머니, 당신은 소비당하고 있어요!”라는 문구와 지구화 반대, 자본주의 반대 등이 쓰여진 플랭카드를 각자의 몸에 부착한 채 거리를 행진하였으며 지구화와 자본주의가 초래한 재앙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였다. 퍼포먼스 공연에서는 헬멧을 쓴 청년이 은행 문과 충돌하여 은행파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런던에서는 1990년 트라팔가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조직되었다. 경찰은 상황에 대한 통제를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였다. 맥도널드와 여러 곳의 자동차 전시실, 은행과 선물시장 등이 파괴되었다. 언론에 따르면, 4명의 경찰이 부상당했고 런던시는 아나키즘적 낙서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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