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본사 앞 경찰은 수수방관

경찰이 폭행을 목격하고도 수수방관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계동 현대

그룹 본사 후문에서 ‘현대건설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던 백여 명

의 현대중기퇴출 노동자들은 현대측이 봉고차를 들이대며 집회를 방해하자

현대측 용역들과 실강이를 벌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집회장

소를 벗어나 현대그룹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이때 현대측 용역들이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때마침 현장에는 종로경찰서 김영화 서장

이 있었으나 김 씨는 ‘현대중기퇴출노동자들이 주거침입을 하였음으로 아

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폭행을 수수방관했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했

다.

이 과정에서 최석천 씨가 광대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 등 7명의 노동

자가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저녁이 되자 경찰은 공권력을 동원

해 집회를 해산하려 했고, 이에 항의하던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간사

김응도 씨도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1999년 6월 26일 토요일 제13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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